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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채점 교사 700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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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채점 교사 700명 동원
  • 공귀순 기자
  • 승인 2009.09.28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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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결손 우려
경남도교육청이 일제고사 채점을 위해 교사 700여명을 채점위원으로 동원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수업결손이 우려된다.

2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13일과 14일 이틀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성취도평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성적 부풀리기, 허위 보고 등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관리를 개선하고 평가부담을 완화한다.

평가관리에 대해서는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카드를 사용하고 시험감독은 복수감독으로 하게된다.

채점은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교육청 단위의 초.중.고등학교별 3개 집합채점단을 구성해 일괄 채점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경과보고는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되도록 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시험시간은 수업시간과 같은 40분으로 축소했다.

전문계 고등학교는 시험과목에서 사회와 과학 등 2과목을 제외하고 초3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채점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초·중·고 교원 700여명의 추천 인원 중에서 최소한의 채점단을 구성해 주말에 집중적으로 채점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줄일 방침이다.

그리고 채점단 구성은 학교별, 전공별 교원 수에 비례하게 배정하고 학교장이 추천하는 교원 중에서 적정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기초미달학생 국가 책임지도와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매우 중요한 국가 법정시험이다"며 "올해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평가 과정의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청의 발표와는 달리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육청의 채점교사 동원으로 인한 대규모 수업결손과 교권 침해 등을 우려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도교육청은 중등교육과 공문을 통해 채점(검토)위원을 추천할 것을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며 "이 공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140명, 중학교 302명, 고등학교 280명 등 722명을 채점위원으로 구성해 10월 30일부터 3박4일간 합숙을 통해 채점 업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학교마다 5~8명의 교사가 채점위원으로 선발돼 3박4일 동안 합숙하며 주관식 채점을 하겠다는 예비군 동원령 같은 공문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파행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학생들의 수업결손 등의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문시행 후 하루만에 채점교사 명단을 학교별로 할당해 강제적으로 교사를 차출하는 행위는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전근대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답안지를 채점하기 위해 수업결손을 강행하며 합숙까지 해야 하는 비교육적인 행태에 대해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어 "수업 파행을 조장하고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도교육청의 지침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시정을 요구한다"며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일제고사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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