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는 물론 케이크, 피자, 닭갈비 등 용도 다양
176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고구마는 흉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할 때나 곡식 한 줌을 그리워하며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시절, 선조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면서 식량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마운 작물이었다.
지금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인정한 우주식물이며, 친환경 웰빙 식문화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농촌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구마는 영양적인 면에서 인간에게 필수적인 탄수화물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간식으로 뿐만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생고구마 속에는 에너지원이 될 만한 전분은 약 20∼25% 정도이고 나머지는 수분과 섬유소가 대부분으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포만감 추구와 칼로리의 섭취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풍부한 식이섬유와 더불어 고구마진이라고 불리는 얄라핀 성분은 변통의 개선이나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당지수가 낮아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특히 고구마는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도 비타민 손실이 적다. 또한 미네랄 성분 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칼륨은 체내 염분배출로 혈압강하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일반 고구마 이외에도 자색고구마 ‘신자미’, ‘보라미’, 연자미‘와 주황색 고구마 ’신황미‘, ’주황미’, ‘해피미’ 등 다양한 기능성 컬러고구마를 개발 보급중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자색고구마는 항산화력과 항암효과, 간기능개선, 혈압상승억제 등의 효과가 높아 웰빙식품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음료, 천연색소, 와인 등 활용도가 높다.
또한 당근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한 주황색 고구마는 항암효과가 높고, 수분이 많아 씹을 때 아삭거리는 맛이 좋고 달콤하여 생식이나 샐러드용으로 좋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한선경 연구사는 “고구마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겨울보약이며, 군고구마는 물론 케이크나 피자, 닭갈비 등에도 많이 쓰이는 등 그 용도가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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