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2월 첫째주 토요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로 지역연계 프로그램인 행복교실 '진례면 상상 2번지'이다. 행복교실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미술관에 대한 인식을 심리적으로 가깝게 하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지역연계 프로그램이다.

2008년 김해문화원과 연계한 장애아동들과의 도자강좌 ‘찾아가는 행복교실’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는 대상과 횟수를 확대해 한 달에 20인 이상 단체 1팀에게 무료 도자체험의 기회를 제공, 2년 동안 총 20여 팀이 그 수혜를 얻었다.

올해는 단순 도자체험의 기회만 제공하던 행복교실을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컨텐츠인 전시와 전시연계프로그램을 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진례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과 함께 '진례면 상상 1번지'를 진행했으며, 이번 하반기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인 '진례면 상상 2번지'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전시해설사(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하반기 기획전인 '집을 생각하다' 展을 감상하는 전시투어와 전시연계 미술체험프로그램 '좋은 집, 행복한 집', 도자체험프로그램 '행복한 일상, 도자소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전시를 감상하며 물리적인 집과 삶이라는 가치를 담는 공간인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좋은 집, 행복한 집'에서는 전시작가의 작품을 재현해 봄으로써 작가들의 작품 제작기법을 알고 작가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행복한 일상, 도자소품' 시간에는 점토로 각자의 집 안에 놓을 소품을 만들며 자신의 개성을 맘껏 표현하고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복교실 '진례면 상상 ○번지'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앞으로도 회를 거듭하며 계속해서 번지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담당자는 “행복교실의 주요 수혜대상인 문화소외계층이란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컨텐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를 향유하고 소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계층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행복교실 프로그램에 이러한 문화적으로 소외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지난 10월 국비를 지원받아 진례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학교 운영사업을 11월부터 진행해오고 있으며 매년 여름.겨울 방학 어린이교육프로그램에 한부모 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무료 교육을 실시, 다채로운 문화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반한 공공미술관으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