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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안전의식을 동반한 성숙한 캠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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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안전의식을 동반한 성숙한 캠핑문화
  • 박철민
  • 승인 2015.03.2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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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글램핑장 화재를 보면서

 
 
박철민 김해소방서 예방안전과장 

2015년 각종 사건사고로 적색경보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안 전욕구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새벽 2시경 인천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발생된 참사는 또 다른 세월호를 여실히 보여주는 화재사고이다.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와 캠핑을 합쳐서 일컫는 글램핑이라는 단어는 각종 전자제품 등 필요한 도구들이 갖추어져 안락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지만 안락하기만 할 뿐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써 정작 우리의 안전은 어디에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비단 글램핑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의 캠핑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현재 다른 일반 캠프장들도 안전의 사각지대로써 언제 이러한 참사가 발생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현실이다.

즉 현행법상 캠핑장에 대한 구체적인 소방시설 관련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었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글램핑장은 장비도 필요하지 않고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의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글램핑장의 내부시설물은 가정에서 쓰는 가구와 침구류를 사용하고 내부적으로 화재가 나면 쉽게 연소할 수 있는 가연성 재질로써 캠핑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낭만보다는 경쟁하듯이 채워져 가는 전자제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어 이번 참사 역시 이러한 구조의 희생이 된 것이다.

그곳은 사람들이 먹고 잠을 자는 바닥 공간에 방치된 전기선과 적정한 전기공사도 안된 전기선들이 즐비해 있는 낙후되고 취약한 시설과 감지기와 소화기 하나 없이 안전불감증 사각지대로 소방관련 법의 허가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운영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사고는 어찌보면 예견된 인재이었기에 현시점에서부터라도 모든 캠핑장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고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사회는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위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법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윤리적인 행동을 원하듯, 이 사건에 대한 안전대책을 법률적인 측면과 윤리적인 측면의 시각에서 다루어 보았다.

첫째, 법률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모색해 본다면 기초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간이소화용구인 자동확산소화기 등을 설치하는 법적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화재로 인한 대형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이번 화재사고에서도 자동확산 소화기가 설치 되어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이러한 가정을 꼭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보완하는 식의 사후약방문이지만 아마도 자동소화설비 센서로 인한 자동작동을 통해 소화약제가 분사되었다면 사망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에서 그 상황을 추측해 본다.

또한 캠핑장 내부는 화재가 발생되면 쉽게 연소할 수 있는 가연성 재질로 어느 한 곳에 전기누전이나 난로에 의해 쉽게 발화될 수 있어 텐트 등을 방염처리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 윤리적 측면에서 영업주들은 안전에 관해 항상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참사에서도 비록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지만 정작 작동이 되지 않았듯이 시설에 대한 부실운영과 안전의식 부재는 결국 대형참사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책임이라는 무게의 추가 영업주쪽으로 기우는 것은 아니다. 캠핑인들도 우리의 환경이 언제어디서나 화재로 인해 소중한 우리가족과 자신의 목숨마저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존재로 둘러쌓여 있기에 스스로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화재대피 요령 및 소화기 사용법 등을 익혀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캠핑인구를 감안하여 가족단위 휴식 및 여가활용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앞 다투어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김해지역 또한 생림면 낙동강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캠핑장 부근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도시의 공기를 벗어나 자연의 바람을 느끼고 싶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달빛을 바라보고 싶어 캠핑문화를 즐긴다. 하지만 캠핑이 주는 본연의 낭만보다는 이윤추구에 급급한 현실, 무감각한 안전의식 및 관리로 그 의미가 퇴색되어 결국은 안타까운 인명사고까지 일어났다.

다시는 이러한 인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안전의식이 동반된 성숙한 캠핑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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