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에서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李泰錫, 1962-2010) 신부의 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의약부총장 겸 의대학장 이병두)은 이날 오후 1시 부산광역시 개금동 소재 의과대학 1층 로비에서 '고 이태석 신부 유품 전람회'를 개최하여 지난달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로부터 장기 무상 대여 받은 이 신부의 유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람회를 통해 이 신부가 선교지인 남수단 톤즈의 '돈 보스코 클리닉'에서 사용하던 청진기, 혈압계,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의학교과서, 환자노트, 의무기록지 등 의료 관련 유품 12종을 만나볼 수 있다.

유품 관람은 이날 개회식 이후 가능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전시로 열린다.

전람회 이후 오후 2시부터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제3회 졸업생인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기리기 위해 '이태석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심포지엄은 ‘의사의 삶과 사회: 이타성과 책무성’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해 온 의사들을 발표자로 초청해 이태석 신부의 삶을 재조명하고, 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역량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심포지엄의 발표자는 총 4명이다. ‘의료봉사와 함께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30년 삶’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건국의전원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는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제2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2014년에는 제11회 장기려의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작은 이태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부산부민병원 외과 박무열 과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기독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오랜 기간 의료선교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1회 이태석 봉사상, 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속ㆍ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내과의사 강재명 선교사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내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캄보디아인들의 의료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부산항운병원 외과 과장으로 재직 중인 김현태 선교사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파란 눈의 의사들을 통해서 배우는 이타성과 책무성’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은 고 이태석 신부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의학과 1학년에 봉사실습교육을 중심으로 한 1주일 과정의 '이태석기념과정'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올해 '이태석기념과정'은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