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분성초등학교(교장 주미령)에 신기한 바다 속 세상이 펼쳐졌다. 마치 뚫린 벽 안에 들어 있는 바다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커다란 고래들 , 니모네 가족,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갖가지 물고기들이 노니는 그런 예쁜 바다가 급식소 옆 담벼락에 자리 잡았다.
이 벽화는 미술을 전공하신 본교 학부모님 몇 분께서 9월 한 달 동안 틈틈이 작업하신 트릭아트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트릭 아트는 우리 눈이 일으키는 착각, 즉 착시 현상을 이용해서 평면인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유명한 관광명소에 가야 볼 수 있었던 그런 작품을 본교 학생들은 학교를 오가며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 생긴 벽화 덕분에 그 주변은 모여든 학생들로 방과 후 하교길이 떠들썩하다.
“고래잡는 낚시꾼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라바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엄마, 아빠, 동생과 같이 찍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포즈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세대인만큼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다. 트릭아트 벽화가 학생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친근한 곳으로 다가가는 이유는 그림에 자신만의 생각 즉 상상력과 창의력의 더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녹아 든 트릭아트 벽화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풍성한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내년 졸업식에도 입학식에도 사진을 찍으려는 행복한 얼굴들이 함께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