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35여 곳 여성단체들이 지난 2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가지고 미투(Mee Too)운동과 '미투와 함께하는 김해시민행동'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김해지역에서도 회식후 성추행 사건, 성희롱 조력자의 2차가해 사건, 연극강사의 학생 성폭력 사건 등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성차별적 구조에서 얼마나 방치됐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구조에서는 여성들 그 누구도 성폭력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이같이 미투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런 이유로 '김해시민행동' 출범을 선언한 배경를 밝힌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미투운동은 성차별적인 우리사회의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개혁의 요구이자 민주주의의 시작이다"고 정의하면서 "그 동안 피해자들의 말하기를 가로막고 온 제도적ㆍ문화적 제약과 모든 장치들을 제거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즉 국가와 사회가 성차별과 성폭력을 근절하고 성(性)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던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고 지적하면서 "미투운동을 정치공작에 이용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인권보장과 2차피해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강구한 것이다.
이렇듯 여성단체들은 ▲성차별과 성폭력의 피해상담 창구 마련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당담과 의료지원을 연계 ▲법률행정 지원 연계 ▲사회제도 및 인식개선을 위한 인권지원 활동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