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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기......짜증나는 진주유등축제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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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기......짜증나는 진주유등축제장 가는 길
  • 이규순 기자
  • 승인 2008.10.0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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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방향의 차도..영락 없는 주차장이다.  
 

 

 

 

 

 

 

 

 

 

 

 

 

 

 

 

 

 

 

 

 

 

 

 

 

 

 

김해에 사는 기자는 10월3일 오후 3시30분 이웃의 아지매 넷과 진주유등축제에 가기 위해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진영IC를 들어서면서 부터 차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아! 벌써부터 차가 밀리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차는 나아가지 않고...오후 6시30분에야 함안에 진입할 수 있었다. 보통 때는 김해서 함안까지 약 30분이면 족한데 3시간이나 걸렸다.

거의 목숨을 내건(?) 뻥튀기 아저씨들의 고속도로 위 곡예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어두움이 깔려 있었다.

출출함과 지루함이 목밑까지 몰려왔지만 2,000원으로 뻥튀기를 사 먹으며 쪼르륵 소리를 잠재우고는 아줌마들의 수다에 그런대로 그때까지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가도 가도 그 자리.

‘도로에 차를 쎄리 쏟아부어놨구만~’

‘도로 주차장이 따로 없구마이~ 끝이 안보이다 우짤고~~‘

‘명절도 아닌데 이게 뭐어꼬~’

밤 8시가 넘어서야 겨우 진주 진입로가 보였지만 1차선에 서 있는 우리 차는 진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두어시간이면 교통체증이 풀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드라이브 삼아 하동까지 다녀오리라 작정하고 진주를 통과 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요 자기 혼자 생각. 하동을 돌아 진주 도착시간이....어허!!!  밤10시쯤 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에도 진주시내 진입은 가능했지만 행사장까지 가는데는 또 시내에서 두 시간 이상을 갇혀 있어야만 했다. 간간히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보이기도 했지만 그건 '그림의 떡' 이었다.

밤 12시가 넘어 1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행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차에서 지친 상태라 무엇을 보았는지 피로만 몰려오고 정신은 몽롱한 상태로 몸은 파래죽이었다.

'유등축제' 간다고 가족들에게 자랑만  엄청 늘어 놓은 것이 '죄라면 죄'이였기에... 아지매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끝까지 버티는 깡끼(?)를 부릴 수밖에 없었다.

구경은 어찌 했는지 그 곳 먹거리장터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새벽1시35분에 길을 나섰다.

그러나 되돌아오는 길은 편하리라는 바보같은 예측은 또 우리들에게 두번째 인내를 시험하고 있었다.

다시 내가 온 길을 오고 싶어도 시간만 지나갈 뿐 차에 흐름은 그대로 멈춰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진주시내의 도로는 또 두번째 주차장으로 우릴 가둬 놓았다. "아...이 일을 어째?" 

우리 모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느라 핸드폰들은 모두  '뜨끈뜨끈'  열이 나 있었다.

김해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3시40분. 승용차에 갇혀 있었던 11시간 이상의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여기서 잠깐!

시내를 진입하는 곳에서 만난 몇 대의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어 진주시민에게 물어보았다. 알아본 즉슨 문산 나들목에는 대형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거기서는 진주예술회관과 촉석루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주시내는 왜 이렇게 교통이 지체되고 혼잡스러울까? 그것은 편리하게 행사장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도 관광객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문산의 대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이러저러 해서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미리 홍보했더라면 이러한 교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훌륭하고 멋진 행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기분으로 구경을 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은 주최측이 준비해야 할 서비스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동안 3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큰 행사를 위해 금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교통환경을 마련하고 충분한 홍보를 통해 손님들이 유쾌한 행사참관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이 규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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