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대통령 모시고 내각ㆍ국회 소통에 힘써주길 바란다"
"새로 중책을 맡으신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위로의 말씀도 드립니다."
김태호 前 국회의원(김해乙)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인사에 대해 지난번 6.13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교수들이 선정한 지난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이 떠오른다"며 "사람은 바뀌어도 짐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고 의미 심장한 말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집권 3년차 청와대 2기는 '꽃길'만 걷기 힘들 것이다"면서 "경제는 끝없이 추락하고 북핵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충고했다.
여기다 그는 "이번 인사가 친정체제 강화와 권력이 '어문'에서 '원문'으로라는 평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또 "문희상 의장의 '이제는 코드 인사나 인연, 보상 측면의 인사는 끝나야 할 시기다"고 하면서 "실사구시 측면에서 전문가와 실력가를 써야 순서가 맞는다"는 말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것.
이어 그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첫 인사에서 '비서실장도 비서일 뿐'이라고 했다"며 "'경청'을 강조하기도 했다. 믿고 싶다"고 말했다.
해서 김태호 前 의원은 "총리를 제치고 비서실장이 권력서열 2인자로 행세하거나, 수석비서가 정권의 상징인물로 추앙되거나, 5급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는 일 없이 낮은 자세로 대통령을 모시고 내각과 국회와 소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