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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시대 건강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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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시대 건강이 돈이다
  • 장휘정 기자
  • 승인 2008.12.10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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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혼란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에 빨간 불이 켜졌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불안이 고스란히 가계(家計)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침체가 진행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불안장애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안장애 환자는 2004년 37만4,813명에서 2007년에는 50만2,684명으로 늘어 최근 4년간 34.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스트레스는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고, 인체에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불황기에 스트레스 관리를 못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경제적 어려움을 뚫고 가는 데도 지장을 받는다. 결국 불황시대 건강관리를 등한히 할 경우 돈도 잃고 몸도 잃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각종 소비가 위축되면서 병원을 찾는 인구 또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병원이용률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 부담이 적은 세대일수록 의료이용량도 적었다.

 요즘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거주하는 보건소 이용이 도움이 된다. 예전의 보건소는 경제력이 어려운 사람들이 질환에 대한 최소한의 검사와 예방 주사 접종을 위해 가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의 보건소는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도 가능해졌다.

각종 성인병 검사를 비롯해 성병 검사, 금연 클리닉, 비만 클리닉, 임산부 건강관리, 치과 진료, 물리치료, 한방 진료 등 10여 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직장인들을 위한 토요 건강 프로그램과 자녀들의 아토피 예방 상담 등도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한 인플루엔자 예방 주사나 영유아 예방접종 등은 일반 병원보다 최대 8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민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매년 정기 검사를 받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각종 검사에 따른 의료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각 지자체마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역의 보건소 의료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도 일반 감기에는 노출되기 쉽다. 최근에는 겨울철 설사질환의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면서 감기와 기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지난달 19일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최근 4주간 검출률이 19.5%로 전년도 동기 15.3%보다 증가했다”며 예방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귀가 후나 용변 후, 음식조리 전과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끊인 물이나 식음이 가능한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음식물 또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올바르게 손을 씻는 방법은 ‘범국민 손씻기 운동본부’ 홈페이지(handwashing.or.kr)를 참조하면 된다.

불경기 건강관리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스트레스’다. 지난 5월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 82.4%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건강에 적신호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증상으로는 80.3%가 ‘만성 피로’를 꼽았다. 이어 ‘짜증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51.7%), ‘두통’(44.1%), ‘근육통 및 디스크’(39.8%), ‘복부비만’(39.5%) 등을 호소했다. 기타 위염이나 변비 등의 소화기 질환, 탈모,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을 들었다.

건강이 나빠진 원인은 83%가 ‘극도의 스트레스’라고 답해 직장인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이 ‘별다른 대안 없이 그냥 일하고 있다’(67.6%)고 밝혔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단순한 두통이나 만성피로뿐 아니라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한다. 신체적으로는 면역체계의 이상을 불러와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비만도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다. 그 외 각종 성인여드름과 탈모 인구의 증가도 스트레스의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촌연세병원 검강검진센터 변정수소장은 “성인병의 경우 유전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고열량, 고염식의 식습관, 흡연과 음주 등이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며, 싱겁게 먹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한다. 특히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비만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성인병은 운동이 부족한 것과 관련이 있는 만큼 자신의 신체 수준에 맞는 운동법을 선택해야 한다. 최소 1주일에 3일 이상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리포미클리닉 류재일 원장은 “일반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방출된다”며 “이 호르몬 농도가 높으면 식욕 증가와 폭식을 유도해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이 근육에 달라붙게 돼 비만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비만 예방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이나 탈모를 호소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탈모는 대부분이 유전적 원인이 크지만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들의 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에 이상 현상이 생기게 된다. 특히 모발 영양 공급에 장애 및 영양결핍 현상을 가져와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을 촉진 시킬 뿐만 아니라 두피 문제를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의 술과 담배의 소비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소주는 2억8242만 병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9%가 증가한 수치다. 맥주는 3억3434병으로 판매돼 6.9% 늘었다.

담배의 판매 증가율도 높아졌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발표한 올 초부터 9월까지의 담배 판매 실적은 1조52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올 연말에는 불경기로 인해 송년회 약속이나 모임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직장 회식이나 친구와의 모임 등의 술자리를 피하기는 어렵다. 음주는 간질환을 비롯해, 혈관질환, 비만, 뇌 질환, 치질 등 모든 질환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음주 후 항문에서 출혈이 생겨 고통을 호소하는 인구도 늘고 있는데 항문 출혈은 단순히 치질이 아닌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항문혈관이 팽창해 항문의 피부, 점막이 부풀어 올라 치질을 악화시킨다.

정희원 원장은 “치질환자가 과음을 반복하다가 출혈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치질뿐 아니라 대장암일 수도 있어 제때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치질환자는 술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증상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질 자체를 뿌리 뽑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치질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절주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크다.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 특히 흡연은 골다공증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남성 골다공증 원인의 대부분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다.

배중한 소장은 “골다공증 남성 환자 대부분이 흡연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니코틴이 뼈를 생성하는 세포활동을 막고 골밀도를 낮춰 발생하게 된다. 흡연을 하고 있는 남성들의 경우 칼슘 섭취를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금연이 첫 번째 방법”이라고 전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관절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절염은 날씨가 추워질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이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염 위험이 높은 40~50대들은 요즘 같이 기온이 낮은 날씨에 내복이나 무릎덮개 등으로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만일 관절 통증이 오래간다면 전문적인 검진으로 조기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김장철이 되면서 주부들의 허리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무거운 배추나 김치가 담긴 그릇을 옮기면서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척추 주변에는 다양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척추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 무리하거나 무거운 그릇 등을 나르게 되면 척추가 경직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주부들이 김장을 담글 때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 또한 허리 디스크에 압박을 줘 허리통증은 물론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휴식을 하고, 무거운 짐은 가족이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영양이 풍부한 식습관, 그리고 충분한 수면 등이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흡연을 하거나 음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음주의 경우 다음날 숙취로 인한 피로뿐만 아니라 술기운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더 불안해 질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개인이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만들어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전환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신 활동이 많은 사람은 운동 등이 도움 되고, 육체적 활동이 많으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등의 취미 생활이 좋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인드 컨트롤이나 명상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법만 알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명상은 편하고, 조용한 장소를 선택해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긴장된 몸이 편안해 질 수 있도록 충분히 이완시킨다.

 이때 호흡은 배로 숨을 쉬는 복식 호흡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상상을 하면 된다. 명상 시간은 10분에서 20분 정도 실시하고,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나 일과 중, 그리고 취침 전 3회 정도 실시하면 좋다.

명상 중에는 리듬이 단조롭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상 도중 잠이 온다면 잠깐 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일과 중에는 30분 이상 잠을 자면 오히려 피로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20분 내외가 좋다.

이왕림 원장은 “명상과 같은 방법이 스트레스 해소에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는 있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이 습관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본인 혼자만의 일이 아닌 만큼, 보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시기에 건강까지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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