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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ㅡ낙동강 상류부터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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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ㅡ낙동강 상류부터 한번 보시죠
  • 영남방송
  • 승인 2008.12.18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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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낙동강 상류부터 한번 보시죠
 

정부가 4대 강 살리기에 시동을 걸면서 영남권 젖줄인 낙동강 정비에도 4469억원이 투입된다. '홍수도 예방하고 경제도 살리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큰 삽질'이 시작된 셈이다.

그동안 정부와 함께 '운하와 물길 살리기'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로 말 바꾸기를 해 온 경남도는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힘을 얻게 됐다.

정부는 물론 경남도도 운하와 물길 살리기의 차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4대 강 정비'는 철저히 홍수·가뭄 피해를 막고 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4대 강 종합정비사업의 주요 내용도 홍수 방지를 위한 제방 보강, 가뭄 대비 비상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보 설치, 하천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한 생태공원 조성 등이다. 운하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배가 지나다니는 길, 강을 연결해주는 터널, 화물을 내리는 시설물 등이 빠져 있다.

말 그대로 '치수(治水)'의 순수성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특히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져 위기국면 돌파용으로 '대규모 토목공사'는 논쟁이 필요없는 '당위'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이제 4대 강 정비가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수자원 확보라는 당초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을 던져 봄직하다. 개인적으론 회의적인 쪽으로 기운다.

제방을 높이고 하상을 넓혀 만성적인 홍수피해를 막겠다는 것은 시선이 강 하류에만 머물러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물의 원활한 흐름과 활용을 위해 하류를 파내면 안정적인 수위가 확보될 것이라는 믿음 또한 근거가 미약하다.

낙동강 상류의 상황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매번 반복되는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도 '치수'라는 이름의 크고 작은 사업이 수년째 지속됐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뤄진 치수사업의 방향은 완전히 달랐다.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류에서는 '물을 빨리 하류로 흘려보내는 방법'을 택했다.

때문에 콘크리트로 만든 방자형 방수로가 크고 작은 실개천을 대신했고, 굽이굽이 흘러 유속을 늦췄던 소하천은 농경지 유실을 막기 위해 반듯반듯 직강화됐다. 이는 곧 하류지역은 물론 낙동강 본류의 침수 부담을 키웠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홍수예방과 수자원 확보 등 '치수'의 해법을 눈에 띄는 강 본류, 또는 하류에서만 찾으려고 한다면 자칫 돈만 쏟아붓고 효과는 담보할 수 없는 말 그대로 '헛삽질'로 끝날 공산이 크다.

강은 이어져 있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 아닌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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