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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공무원이 만든 ‘180억 대박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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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공무원이 만든 ‘180억 대박신화’
  • 영남방송
  • 승인 2009.02.1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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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공무원이 만든 ‘180억 대박신화’

“아빠, 운동장이 꼭 양탄자 같아. 한번 뒹굴어봤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 6월 김가성 계장(전북 고창군청)은 가족과 함께 축구장에 갔다. 초록 양탄자에서 뒹굴어 보고 싶다는 아들의 한마디가 김 계장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의 주역, 김가성 계장.
축구가 진행되는 동안 김 계장은 경기관람은 뒷전이고 입장권 뒷면에 빼곡히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갔다. 축구장의 초록빛 물결이 바로 고창의 보리밭과 오버랩되면서 마음속에서는 이미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시작되었고, 바람에 넘실대는 보리물결과 행복해 하는 가족의 모습이 김계장의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 것이다.

전북 고창군은 2004년 시작으로 매년‘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여 소위 대박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가성 계장이 있었다.

1980년에 시작한 공무원생활속에서 농작물 가격폭락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농민의 자살현장을 목격한 이후 농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확고한 잠재의식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보리밭 사이길로… 축제를 즐기는 많은 관람객들.

김계장은 고향 인근 농원에 널려진 약 30만평의 보리밭 주인을 찾아가 설득하기 시작했고, 고창군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우여곡절 끝에 2004년 봄 제1회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27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루며 180억원의 순수익을 내게 되었다. 이로인해 김계장은 ‘180억 공무원’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고, 이 성공담을 책으로 엮기도 했다.

보리밭 물결속의 아이들.

고창보리밭은 경관지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말 재경부로부터 이 지역 일대 684만㎡가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5년에는 농림부가 실시하는 경관농업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고, 2005년 제2회 축제에서 38만명, 2006년 제3회 축제 때 43만명, 2007년 제4회 축제에서는 52만명, 2008년 55만명이 다녀가는 순조로운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까지 고창군 전체인구 6만여명의 36.5배에 달하는 219만명이 축제에 참가했으며 362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었고,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시행한 농촌축제지원사업에서 최우수 농촌축제로 선정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관농업 축제로 정착되었다.

일상생활에 흔히 쓰는 컴퓨터 바탕화면 중 ‘초원’이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고창보리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고창 보리밭이 이미 세계인의 눈에 익숙한 브랜드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관람객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만든 원두막.

김 계장은 공무원이지만 언제나 프로임을 자처하였고 모든 공무원들이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공무원들이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우리의 공직사회가 바뀌고 나라전체가 더 밝고 깨끗하게 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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