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황동 119-9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선박 무역선.
가야시대의 선박이 일부라도 실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체 일부뿐만 아니라 운항을 위한 노(櫓)와 닻으로 추정되는 돌도 각 1점 출토되었다.
선박부재의 잔존길이는 약 3m 40㎝, 폭 약 60㎝로 구조선(構造船)의 한쪽 격벽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인 규모는 대략 길이 30m, 폭 10m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출토된 배의 부재는 신석기시대의 비봉리유적 배 이후 국내 2번째로 오래된 배로 가야의 우수한 선박제조 기술을 엿볼 수 있어 해상왕국 가야의 실체를 증명할 획기적 자료로 평가되며, 2000년 발굴된 봉황동유적 서편일대의 가야시대 대규모 창고유적과 더불어 이곳에 가야의 주요 항구유적이 있었음이 증명하고 있다.
이에 김해시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 북쪽 구 봉황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이와 관련한 선박부재와 항구 시설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발굴을 모색 중이다.
한편,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수로왕비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타고 온 배의 사공이 15명이며 총 탑승자가 35명 정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번에 발굴된 선박의 추정규모와 대략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어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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