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이 다가왔다. 겨울철은 추운 날씨 때문에 화기 사용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화재도 급격히 증가한다.
경상남도의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발생 현황 분석을 보면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 화재로 인하여 매년 35.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중 5.8명이 화재로 인하여 사망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주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연기’이다. 연기의 이동속도는 2~3m/s로 사람의 보행속도인 0.5m/s보다 훨씬 빠르다. 또한 연기 속에는 다량의 유독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질식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우리가 화재로부터 인명피해를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기의 이동을 차단해 대피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방화문’이다
우선 방화문은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해야한다. 평소 출입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방화문을 열어 놓는 경우가 있다. 방화문이 열려 있는 상태로 불이 나면 화점으로 산소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화염이 더욱 커지고, 연기가 건물 전체로 확산 되어 대피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신속한 대피를 위하여 방화문 주변에는 물건을 놓으면 안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관하기 어려운 큰 짐들을 방화문 앞에 보관하기도 한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해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물건들은 신속한 대피에 큰 장애물이된다.
'방화문 단속이 불(火)청객 막는다' 2023년 소방표어공모전 수상작이다.
표어를 통해 우리는 방화문이 화재예방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작은 문 하나가 화염과 연기를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올겨울 방화문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화재 불청객을 막아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