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의 낮 기온이 22.2도를 기록하는 등 89년만에 가장 무더운 봄날씨를 나타냈다가 다음 날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경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도 이동성고기압과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크고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초순의 평균기온은 평년(4~13℃) 보다 높고, 중순도 평년(6~14℃) 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순에는 평년(9~16℃)과 비슷할 전망이다.
특히 5월에는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고온 현상과 저온 현상이 번갈아 나타나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평년 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4월 초순까지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면서도 "이번주와 같은 커다란 기온 변화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 겨울 동안 계속된 가뭄도 6월 장마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상순과 중순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17~58㎜) 비슷한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4월 하순에는 기압골이 남쪽과 북쪽에 치우치면서 평년(23~68㎜) 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5월 강수량은 평년(69~215㎜)과 비슷하고 6월 강수량도 평년(106~279㎜)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겨울 동안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누적 강수량은 평균 강수량 보다 부족하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19일까지 전국의 평균 누적강수량은 93.6㎜로 평년(109㎜)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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