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는 지난해 6월 미어캣 무리 14마리가 아프리카에서 건너왔다. 잘 적응한 미어캣 무리에서 바로 새끼 세 마리가 태어났다. 이번에 두 번째 번식을 통해 미어캣 무리는 모두 19마리로 늘었다.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미어캣은 두발로 서서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독특한 행동으로 동물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어캣은 무리 중 우두머리 암컷 한 마리만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혹 다른 암컷이 새끼를 낳게 되면 무리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무리에서 쫓겨나게 되며, 심지어 새끼를 죽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어난 새끼는 우두머리 암컷이 아닌 일반 암컷이 낳은 경우지만 어린이대공원 측에서 두 개의 개체군으로 분리해 사육하면서 번식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어미 미어캣과 새끼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이달 중순께면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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