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레코더·완구 등 수출 효자에서 애물단지 전락 | ||
산자부 무역위, 중국산 대량 유입 제품군 경쟁력 조사 | ||
과거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비디오레코더, 여성복, 완구 제품 등이 거액의 무역적자를 내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여성복과 비디오 레코더, 헤드폰·이어폰, 완구 등 4개 품목은 저가 중국산의 대량 유입과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최고 63.8%에 달해 수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입된 여성복 규모는 7억 4300만달러인 반면 수출은 1억 8200만달러에 불과, 5억 6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 적자의 주 원인은 이탈리아·프랑스 제품 등 이른바 '명품'과 중국·베트남·미얀마산 저가 제품이 대량 수입된 탓이다. 디자인과 마케팅은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생산비는 개발도상국에 뒤지는 등 국내 여성복 산업의 경쟁력이 극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5년 전인 지난 2002년까지 무역흑자를 기록했던 헤드폰과 이어폰도 저가 중국산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생산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2003년 적자로 전환, 지난해에는 2억3000만달러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2002년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2%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1.6%로 떨어졌다. VTR·VCR·DVD 등 비디오 레코더 역시 국내 생산기지 이전과 가격을 무기삼은 중국산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0년 8억8769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억4144만달러로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연평균 14.7% 감소한 셈이다. 2000년 이후 세계 비디오레코더시장은 연 15%씩 급성장했지만,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 18.7%에서 지난해 2.2% 수준으로 급락했다. 1987년 수출 11억달러를 달성했던 완구 역시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급증으로 2002년 처음으로 4147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억4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장금영 무역위 불공정무역조사팀장은 "국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는 생산공정·디자인 등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