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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의 쌍고동 소리는 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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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의 쌍고동 소리는 맞는 것일까?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7.12.09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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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소리로 선박의 길이와 움직임을 알 수 있어
선박도 자동차나 열차 등 육상의 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자선(自船)의 움직임이나 경고 및 주의신호를 울릴 수 있는 기적이나 사이렌 등의 음향신호장비를 설치한다. 규정상 선체 길이가 12미터 이상인 선박은 최소 1개 이상의 기적을 갖추도록 되어있다.

대형 선박은 선수 마스트와 선교 후부 마스트에 각각 1개 합계 2개의 기적을 설치한다. 대형선에서 기적은 수동과 자동 방식으로 울릴 수 있는데, 자동작동 중에도 필요시 수동으로 울리면 수동방식으로 우선 작동 된다 과거 중요한 사건의 해양안전심판에서, 자동기적 작동 중이라도 수동기적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상대측에 패한 사례가 있다. . 국제규정에서는 선박의 음향신호만으로도 그 배의 길이를 짐작할 수 있도록 선박 길이별로 기적신호의 주파수를 다르게 정하고 있다.

선교 마스트의 기적장치 (둥근 나팔)

즉, 길이 200미터 이상 대형선박은 70~200㎐의 장중한 저음이고, 길이 75미터 미만 소형선박은 250~700㎐의 째지는 듯한 고음이며 그 중간크기 선박은 130~350㎐ 주파수를 사용한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기적 소리는 단음(短音)과 장음(長音) 두 가지로 구성된다. 단음 짧은 소리는 약 1초(­) 길이이고, 장음 긴 소리는 약 4초에서 6초(―) 이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신호음은 단음과 장음을 각기 사용하거나 조합하여 특수한 의미를 나타낸다.

선박이 이동 중 오른쪽으로 돌 때는 단음 1회(­), 왼쪽으로 돌 때는 단음 2회(­­) 후진 때는 단음 3회(­­­)를 1초 간격으로 울린다. 또한 상대 선박의 행동이 의심스럽거나 의도를 알 수 없거나 위험한 경우 등에는 단음 5회(­­­­­)를 울린다.

선박의 무선전화(VHF)

야간에는 상대 선박에서 신호의 인지나 식별을 쉽게 하도록 기적신호와 발광신호를 같이 하거나 발광신호만 보낼 수도 있다. 이때 발광신호의 길이와 횟수는 음향신호와 같다.

그러면 유행가에 나오는 쌍고동 즉, 장음 2회(― ―)는 언제 울리는 신호일까? 2분을 넘지 않는 간격으로 울리는 장음 2회 신호는 항해하지 않고 정박 중인 선박에서 안개나 비 등으로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제한되는 경우 주의경고 의미로 울리는 신호이다.

반면에 제한된 시계에서 항해하는 선박은 2분을 초과하지 않는 간격으로 장음 1회(―)를 울린다. 노랫말에 나오는 ‘쌍고동 울리며 떠나는 선박’은 항법규정에 따르면 적법한 음향신호가 아닌 잘못된 기적소리를 내는 것이다. 즉, 안개 속을 이동하는 선박은 장음 2회 쌍고동(― ―)이 아닌 장음 1회(―)만을 울려야 맞다.

이와 같이 잘못된 내용의 노랫말이 수십 년 동안 아무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은 그냥 뱃고동이라는 말보다 쌍고동이라는 단어가 더 서정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감성적인 면이 크게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보여 진다.

앞으로 여객선으로 여행을 하거나 항구에 머무르는 경우 뱃고동 소리의 의미를 알고 듣는다면 훨씬 더 운치 있지 않을까 싶다.

- 마도로스가 쓴 77가지 배 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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