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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김해시민의 종' 제작자 원광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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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김해시민의 종' 제작자 원광식씨
  • 영남방송
  • 승인 2009.04.2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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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 가진 종 만들겠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김해시민의 종을 제작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가야의 유적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디자인 역시 가야의 문양을 중심으로 하고 전통.현대적이지도 않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50만 시민의 종을 제작할 각오입니다"

지난 24일 50만 김해시민의 종 제작을 맡은 충북 진천군소재 성종사 원광식 대표(67)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김해시민의 종은 종의 용뉴부위나 하대부위 등이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밝히면서 "저(원 대표) 또한 이런 새로운 형태의 종을 제작하고자 기대했던 만큼 혼을 다해 종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야인의 후세에 걸맞게 김해 시민의 종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음은 원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김해 시민의 종을 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지난해 김해시가 김해 시민의 종을 제작하려 한다는 뜻밖의 문의전화를 받고 시에서 종을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후 2개 업체가 참가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성종사(원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낙찰됐다.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이 성종사를 선택하면서 50만 김해 시민의 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일 뿐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그러나 후세에 영원히 남을 종인 만큼 최선을 다할 각오다."

-종 제작과정은?

"현재 제작 중인 김해 시민의 종은 선조들의 전통주종기법인 밀랍주조공법을 현대적으로 개량한 특허 공법으로 제작되고 있다. 작업과정은 먼저 디자인작업을 거쳐 제작할 종의 문양을 결정한 이후 도면에 맞춰 문양 조각을 하게 된다.

문양 조각이 완료되면 이것을 밀랍으로 떠내 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모형을 만든 후 밀랍모형에 고운 분말상태의 내화물을 바르고 굳히는 과정을 수 십여차례 반복하면서 외형을 만들고 어느 정도 내화물의 두께가 올라가면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을 녹이고 이 과정이 끝나면 외형이 완성된다.

그 다음으로 종의 빈공간이 될 내형을 만들게 되는데 내형은 회전판이라는 종의 내형과 동일한 판을 사용해 제작하게 된다. 내형과 외형이 완성되면 두 개의 형틀을 조립하고 이 때 내형과 외형의 사이에 종의 두께와 같은 형태의 빈 공간에다 구리와 주석을 합금하여 만든 쇳물을 주입하면 종이 완성되는 것이다.

김해시민의 종은 21톤 규모지만 현재는 시설과 장비 등 설비가 좋아 몇 달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지만 1300년전 신라인들이 20톤 규모의 에밀레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제작되는 김해시민의 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곳이며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제작하나?

"역시 종의 생명은 무엇보다 소리다. 지금까지 제작된 다른 종보다 소리를 좋게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김해시민의 종도 종소리에 가장 역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제작했던 21톤 규모의 종 제작 자료를 수집해 놓고 직원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미완성 상태여서 뭐라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혼을 담아 열심히 제작한 만큼 지금까지 제작된 다른 종들보다 좋은 종소리를 가진 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 개의 종을 제작했나?

"1960년 성종사에 입사한 후 주물공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49년째 종을 만들고 있는데 정확히 몇 개의 종을 만들었는지는 세어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다. 기념품 종과 같이 20㎝ 이내의 소형 종까지 합치면 2만여개는 휠씬 넘을 것이다. 사찰 의식에 사용되는 50㎝이상의 종 제작만도 7,000~8,0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최대인 37.5t(1만관) 규모의 화천 세계 평화의 종 제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들어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우리 종의 우수성을 알고 찾아와 범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해시민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처음 업체선정을 위해 많은 추진위원님들 앞에서 약속한 내용이 있다. 50만 김해 시민의 종을 성종사가 제작한다면 이 종이 김해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다. 따라서 성종사는 50만 김해시민과 약속한 만큼 문양 디자인에서부터 주조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종인 만큼 김해 시민이 종을 아끼고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파손이나 망실된 옛 종들을 하나씩 복원해 나가는 것과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자 꿈이다. 이를 위해 대만이나 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이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한편 김해시는 27일 시민과 함께하는 '김해 시민의 종' 제작과정을 위해 김종간 김해시장을 비롯한 국장, 시민 등 80여명이 종 제작을 맡은 성종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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