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성지인 김해 구지봉에서 채화된 성화는 각계 각층 180명으로 구성된 성화주자들이 19개 구간에 걸쳐 131㎞를 달려 오후 7시30분 개회식장에 들어섰으며 최종주자는 진주 출신의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하종화 진주 동명고 배구감독과 높이뛰기 국내 최고선수인 정수혜 선수가 맡았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 성화 최종주자가 성화대에 올라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신무기로 일컬어지는 신기전에 점화를 하면서 승리의 빛과 희망의 빛으로 나뉘어 성화대를 향해 힘차게 날아갔다.
이어 진주의 시조인 백로가 성화대를 감싸듯 날아가 진주와 경남의 희망찬 미래를 밝히는 봉황의 날갯짓으로 승화했으며 성화가 점화되면서 폭죽과 함께 '봉황래의(鳳凰來儀)' 세러머니가 펼쳐져 진주공설운동장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를 위해 진주공설운동장에는 진주성을 비롯해 서장대와 북장대 등의 조형물을 설치해 공설운동장 전체가 진주성을 표현하도록 꾸몄다.
또 관람석 무대 주변에는 진주성을 표현하는 각종 조형물과 장군등, 군졸등, 대포등 등을 설치하고 본부석 맞은편 관람석에는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대형 청룡과 황룡등이 자리해 화려함의 극치를 연출했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에는 '천년을 이어온 총과 예'라는 주제로 국내 최고 마칭밴드인 염광여고 관악부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경상대, 창원대 무용단과 진주 기계공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창작공연 '진주의 기상을 보다'가 진행됐다. 이 공연에서는 천년고도 진주시의 역동적 기상을 표현한 깃발무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웅장한 대북공연과 진주시의 문화, 역사, 미래를 표현하는 다이나믹한 영상이 상영되고 진주시 37개 읍면동 합동 농악대들이 모두 모여 구성된 800여명의 대규모 농악대가 '풍요의 땅, 진주'를 형상화하며 진주시의 위상과 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줬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식후공개행사는 '경남의 빛 진주'라는 주제로 창작공연을 가졌다. 진주 실크산업과 바이오산업, 진주 남강을 형상화 한 이 공연은 역동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진주시의 비전을 표현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워터 스크린쇼, 통천 퍼포먼스, 유등 퍼포먼스, 멀티레이저, 조명, 연화쇼에 이어 인순이, 현철,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연예인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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