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다만 통신은 김 위원장의 조전이 어떤 식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측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남측 인사에게 조전을 보낸 것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문익환 목사, 김양무 범민련 남측본부 상임부의장, 신창균 범민련 공동의장에 이어 다섯번째다. 전직 대통령 사망시 조전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지난 24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를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통신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한다"며 "내외신들은 그의 사망 동기를 검찰의 압박 수사에 의한 심리적 부담과 연관시켜 보도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서거 하루 만에 보도한 것은 남측 대통령들의 서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전 보도 태도에 비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인 2007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측 정상으로서는 2번째로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10·4선언)'을 발표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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