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은 26일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의 진술 내용 중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을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 23일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장소인 부엉이바위에서 20여 분 간 머물다 이모 경호원과 몇 마디를 나눈 뒤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실제로 산행 도중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봉화산 사찰 정토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거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 일부 방송 보도에 따르면 투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혼자 있었을 수 있다는 한 등산객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이 경호관이 사라진 노 전 대통령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등산객은 서거 당일 오전 6시20분께 경호관으로 보이는 남성을 봤고, 노 전 대통령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부엉이바위와 정토원까지의 거리는 200여m 떨어져 있어 이 경호관은 이미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뒤늦게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 정토원에 들른 뒤, 부엉이바위까지 향한 당일 이동경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26일 오후 3시께 예정됐던 수사 결과 브리핑을 "미진한 점이 있다"는 이유로 취소했으며, 사건 현장인 봉화산을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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