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지휘관 33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께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김해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사이 이 경호관은 30여분 정도 자리를 비웠다" 며 "무전기록과 CCTV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은 투신 당일인 23일 오전 6시17분께 이모 경호관에게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며 "이 경호관은 30분 뒤 심부름을 다녀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의 담배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이 경호관에게 심부름을 시키기 전 오전 6시14분께 부엉이바위 근체에 도착해 '담배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르면 오전 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청장 등 경남경찰청 간부 33명은 조문을 하기 위해 분향소로 들어서다 추모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시민들은 간부들의 구두를 발로 차고 물도 뿌렸다. 또 "당신들이 어떻게 여길 올 수 있냐" , "경찰이면 시민들 새치기하면서 조문해도 되냐"고 외치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추모 진행자는 "이곳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곳"이라며 흥분한 시민들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조문을 마치고 떠나는 이 청장 일행을 뒤쫓아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며 격렬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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