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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의 기록…숫자로 보는 '국민장'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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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의 기록…숫자로 보는 '국민장' 7일
  • 영남방송
  • 승인 2009.05.2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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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연일 수많은 사람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면서 숱한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100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인 지난 23일부터 발인 전인 29일 새벽까지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 수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 관광과는 23일 1만여 명을 시작으로, 24일 12만9,000여명, 25일 16만4,000여명, 26일 22만여명, 27일 8만8,000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이 집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27일까지 실제 조문객 수는 78만4,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15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특히, 발인을 하루 앞둔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하루 평균 최다 조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7일간 총 조문객 수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만

분향소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헌화된 국화꽃은 모두 20여만 송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장이 치러지는 동안 예상보다 많은 100만 명의 조문객이 몰리면서 1송이 국화꽃이 5번 정도 재사용됐다.

하지만 조문객들이 직접 들고 온 국화꽃, 김해 인근 봉사단체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노사모) 등 단체들이 준비한 국화꽃 등을 모두 합치면 50만 송이 이상이 헌화에 사용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화꽃은 영정 앞 외에도 노사모에서 설치한 임시 분향소, 마을 진입로 등 봉하마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000

7일간의 분향소 운영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데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을 위해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

김해시 자원봉사회, 대한적십자사 김해지회, 김해시 새마을 부녀회 등 김해 내 봉사단체 소속 회원과 노사모 등 1,000여명은 7일간 소고기 국밥을 비롯해 수박과 떡, 빵, 생수 등을 공급하면서 조문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음식 제공 외에도 이들은 설거지, 주변 청소, 장례식장 내 안내 등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엄청난 조문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이들은 장례가 치러지는 내내 주·야간으로 봉사활동을 자처했으며, 장례가 끝나는 29일 새벽까지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해시 자원봉사회 허순욱(55)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해서 정신도 없었지만 일단은 여기 와서 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모두 자발적으로 나온 순수 봉사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1000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뒤, 봉하마을에는 1,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운집하면서 취재열기로 뜨거웠다.

봉하마을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 등에는 하루 평균 6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7일이라는 장시간 동안 한 번이라도 현장을 들른 기자를 모두 포함하면 1,000여명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봉하마을 인근 숙소에는 빈 방을 찾을 수 없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봉하마을이 위치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주변 모텔과 여관 등 숙소에 예약이 완료되면서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한 취재진들은 인근 창원과 밀양까지 나가 숙소를 잡기도 했다.

◇500

죽은 사람을 슬퍼하며 적는 글인 '만장(輓章)' 500여개가 봉하마을 진입로에 내걸리면서 고인을 향한 추모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서거 닷새째인 27일 오전부터 내걸린 만장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회관 인근 1.4㎞ 구간을 빼곡히 수놓았다.

분향 온 조문객들은 '한때 당신을 좋아도 미워도 했던 바보가', '꽃잎처럼 흘러 그대 잘 가라',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기는 어려워라' 등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만장에 표현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만장을 설치한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원들은 29일 오전 5시 발인 때 나머지 1,200여개의 만장을 마저 사용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계획이다.

◇12만㎏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김해시청과 진영농협, 자원봉사자 등이 준비한 음식도 엄청난 양이 소비됐다.

김해시청과 진영농협 등은 하루 평균 빵 5만개, 우유 5만개, 생수 10만개 등을 제공했다. 조문 마지막 날인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평소보다 2만개 많은 7만개씩이 제공된다.

7일간 총 소비된 쌀은 12만㎏이고, 하루 평균 수박은 800~900통, 라면은 6,000개가 소비됐다. 일회용 수저는 하루에 10만~12만개가 사용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소고기 국밥의 재료로 하루 평균 쌀 1만㎏과 소고기 800㎏, 김치 300㎏ 이상 등을 사용했다.

특히, 조문객들에게 하루 평균 급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고기 국밥 2만명 분은 오후 1~2시가 되기 전에 동이 나기도 했다.

한편, 7일간 50ℓ와 120ℓ짜리 쓰레기봉투 1만2,000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봉하마을에서의 쓰레기 배출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t 트럭은 하루에 3번 쓰레기를 모아 실어 날랐다.

한 자원봉사자는 "7일 동안 분리수거도 잘 된 편이고 수많은 사람들에 비해 깨끗하게 운영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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