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이성세 컬럼
상태바
이성세 컬럼
  • 이성세
  • 승인 2008.01.07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아CQ연구원장)

(영남매일 칼럼)

꾀병, 아이는 심각하다.

이 성 세 (유아CQ연구원장)

“아니, 아이가 왜 갑자기 아프지? 아침 먹을 때까지도 잘 놀았는데…….”

평소 잘 놀고 건강하기만 하던 큰아이가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동생을 돌보아야 하고 큰아이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엄마는 항상 피곤하다. 그렇지만,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 엄마 노릇인데 큰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초조하고 걱정이 쌓인다.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을 시기하여 때리는 등 난폭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 때 부모들은 무조건 큰아이를 나무라고 동생을 감싸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큰아이 입장에서는 심각하다. 부모의 사랑을 두고 심각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자녀도 아이들이 크고 철이 들면 사이가 좋아질 것으로 부모들은 착각하는데, 사실 겉으로 표현만 하지 않을 뿐 내면으로는 적대감이 깊어지고 이런 심정적 적대감이 잠재의식으로 발전해서 형제자매간 크면서 자주 싸우고 평생 지속한다.

적대감이 항상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너무도 흔하다. 더욱이 동생에게 무조건 양보하라고 나무라거나 타이르면 더욱 심각해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보다 못한 형제·자매가 적지 않다. 그러한 경우를 잘 관찰하면 어린 시절 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긴 상실감이 성장해서도 적대감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잘 놀던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꾀병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소극적이나마 엄마의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한 큰아이의 소극적인 저항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사랑을 다시 찾고 싶지만 의사표현도 잘 못하고 아직은 말도 잘 못하는 아이로서는 별다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가 찾아낸 효과적인 의사표현인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꾀병이 발전해서 실제로 아이가 아프기도 하다.

한편, 꾀병으로 엄마의 관심을 되찾는 것에 성공하면 다른 경우에도 위장된 행동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습관이 반복될 수도 있고 나중에는 거짓말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가 자기의 생명을 보호해줄 가장 강력한 존재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게 되는데, 그렇게 소중한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긴 상실감이 아이에게는 그만큼 심각한 것이고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아이가 울면 먹을 것을 주어서 달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만을 먹는 것으로 없애는 것이 습관이 되면 소아비만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소아비만이 되면 성장해서도 성인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고 비만에 따른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한다.

이러한 큰아이 마음의 병을 방지하려면 작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동(胎動)을 만지고 느껴보면서 이 세상에서 부모 다음으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서 친근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도록 해 주어야 한다.

서로 양보하고 돌보는 마음이 우러날 수 있도록 동생이 경쟁자가 아닌 일생을 같이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라는 것을 피지컬컨택(Physical- contact)이 아닌 스킨십(Skin-ship)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의 우애가 깊어지고 관계가 좋아진다. 자녀의 평생 우애관계는 어린 시절 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아이가 울면 먹을 것을 주기 전에 우는 이유를 먼저 파악하고 안아주는 것이 우선이다. 엄마의 체취와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어루만져주는 엄마의 따스한 손길을 느끼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편안해진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이 심파(心波)를 안정시켜 주고 심파가 안정되면 성장하여 학교에 들어가서도 공부를 잘하게 된다.

아이의 꾀병은 먹는 것이나 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