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시위 '몸살'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일행이 21일 오후 5시52분께 숙소인 서울 시내의 모 호텔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용차 3대에 나눠 탄 조문단 일행은 오늘 오후 일정과 남측 당국자와의 면담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검은색 양복에 근조 리본을 매달은 조문단 일행은 밝은 표정이었으며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잔뜩 긴장한 경찰과는 달리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경찰은 5시30분께 경찰 병력 수십여 명을 호텔 입구와 로비에 투입시켜 북한 조문단 일행의 통로를 확보하고 취재진 등의 접근을 막았다.
현재 경찰은 호텔 곳곳에 사복 형사를 준비시키고 취재진 및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 중이다.
한편 어버이연합,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1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호텔로 들어서는 정문에 모여 "김정일 타도"와 "대북 제재 강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은 준비해온 피켓에 불을 붙이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으며 경찰과 도로에서 엉키며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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