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작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퀴즈 대한민국’ 녹화에서 우승해 상금 3000만원을 따냈다. 특집으로 꾸며진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3년간 최종 문턱에서 우승을 놓친 도전자 180여명 중 실력이 뛰어난 6명이 대결했다.
김씨는 2006년 6월 파이널 라운드까지 올라갔으나 마지막 한 문제를 남기고 영웅도전에 실패했다. 2007년 5월에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도 도전했지만, 역시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두고 달인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한 달에 책을 20권 이상 읽으며 실력을 다져왔다. 서울메트로에서 ‘잡학박사’로 통한다.
김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매년 전남 진도에서 배추농사를 지어 복지시설에 무료로 배추를 대주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재도전하게 됐다.”
김씨의 부친은 1년 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아들의 첫 출연 때와 마찬가지로 불편한 몸을 이끌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김씨의 퀴즈영웅 도전기는 30일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