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수치는 지금까지 겉으로 보기에 의료보험 개혁에 찬반 양론이 양분되 것처럼 보이며, 반대 여론 주장자들이 다수인 것처럼 보여져 온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인 펜, 숀 앤 버랜드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민의 86%가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보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데 동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이들은 모든 이들에게 의료보험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의료보험관리기관인 AARP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쿡 정치 보고서 출판사에 의뢰해 발행한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저지른 최대의 실수는 바로 이 같은 의료보험 개혁안을 의회에 넘겨 토론하도록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의회의 토론에 붙이도록 한 의료보험 개혁안은 신용을 잃어 의회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 자신에게까지도 이와 관련해서는 신뢰를 잃도록 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출판을 담당한 찰리 쿡은 "약 1000명의 민주당원, 공화당원, 그리고 무소속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무려 79%가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보험 대안을 찬성했었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대중 여론은 바로 영국과 같은 의료보험 제도를 시행하라는 것이었다"며 최근의 반대 여론이 일부 세력의 노력에 의해 확대해석되고 있는 것임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에서는 "이번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많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하고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잘못 이해하면서 두려워하게 돼 마치 놀란 소이거나 혹은 펀칭백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여론의 반응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개혁하는 것에 찬성하나 64%는 이로 인해 의료보험료를 더 내는데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74%의 응답자들은 지금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보험보다 더 많은 돈을 내면서 이른바 '프리미엄'이라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