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여 오라.
우리 아직 겨울끝. 하지만
이제 하루 지나면 낡은 외투 벗어 던지고
따뜻한 햇살 맞으며 큰 노래 부를지니
세상은 온통 향기.
가슴 벅찬 축복으로, 찬란한 시절이다.
봄이여 오라 .
못내 지루했던 세월
그토록 서러운 마음 참아오며
답답함에 미치도록 버텨온 날들
그러나 이제는
해 찬 새순 하늘까지 솟아 오르고
꽃웃음 세상 끝까지 퍼지게 하리니
어기야 둥둥
얼어붙은 땅 깨고
시린 마음 훌훌 털며
봄이여 오라.
수줍은 새악시 볼처럼 볼그르니
그렇게 찾아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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