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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시론...우스운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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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시론...우스운 후보자들
  • 조유식 기자
  • 승인 2008.03.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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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들이 4.9총선일이 임박해서야 후보자를 확정하는 바람에 선거의 주인공인 유권자들은 후보자 소속과 정책, 공약을 알 수 없는 희한한 일들이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정말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의지나 사명감을 느낀 사람들이 이번 선거를 위해 예비등록을 했느냐다.

우스운 일 하나(1)...
평소 정당활동이나 당을 위해 크게 일해 본 적도 없는 김칫국 정객들이 우선 당선가능성이 있는 유력정당에 벼락치기로 입당하고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먼저 대로변 빌딩에 현수막만 내건다. 그리고는 먼저 서울부터 올라간다. 중앙당의 지도부나 공천관련 인사에게 줄을 대기 위해 그 먼 한양천리를 몇번이고 바쁘게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가 결국 공천에서 탈락하자 공천가능성이 있는 후보자의 사무실을 기웃거린다.
그러나 이들도 탈락하자 그 다음은 모두가 어디로 갔는지 조용해졌다. 임대한 빌딩에 내 건 현수막만 아직도 바람에 펄럭거린다. 당장 떼어내기에는 돈도 아깝고 다음의 지방선거나 총선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우스운 일 둘(2)...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유독 많이 눈에 띄는 일이라...
지금 거리에 나붙어 있는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살펴 본 시민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니 헷갈려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각 정당에서 공천을 받아 등록한 후보자들은 공천을 준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총재 또는 당의 거물급 인사와 찍은 사진들을 실어 당 내에서의 자기 위치나 위용을 유권자들에게 과시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어찌된 영문인지 공천에서 탈락하여 각각 다른 당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이 한결같이 탈당 이전의 거물급 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현수막, 벽보, 공보물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사상 처음으로 친박연대라는,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당명이 선관위에 등록이 되었다. 그 정당이 왜 그런 당명을 지었는지 출마자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

이 당(黨)에서 출마한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선관위 해석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이야 왈가왈부 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다른 당으로 옮겨 출마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가당치 않아 보인다.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라는 말인지...

적어도 자기에게 공천을 준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여 평가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후보자가 속한 정당이 어딘지, 어떤 정책을 추구하려는 것인지, 어떤 정치지도자와 함께 일 하려 하는 것인지는 당당히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출마의 목적을 의심받을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일꾼을 자임하는 후보자인 만큼 설령 단 한 표도 얻지 못할지언정 본인의 있는 그대로를, 자기의 정체성을 보이는 진솔함이 있어야 한다.

자랑거리는 아닐테지만 차기(次期)를 내다보고 출마했다고 말하는 후보자도 있다.
차기에 어디에서, 어떤 선거에, 어떤 정당소속으로 출마를 하든 말든 그것은 본인들의 의사다. 그러나 얼굴 알리기를 목적으로 당이나 국민을 기만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국민의 세금으로 치뤄지는 일들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는 늦은 공천으로 유권자들의 알권리가 봉쇄 당한 마당에 국민들은 철학과 소신없는 이런 정치꾼들 때문에 헷갈리고 짜증이 난다. 그들을 심판하는 권한을 우리 유권자들이 갖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모를까? 혹여 유권자들을 봉으로 알지 모르지만 유권자의 손에는 커다란 철퇴가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제발 좀 알아 주시라.

조유식(본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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