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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에 '미치다'? 무서운 조증(躁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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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에 '미치다'? 무서운 조증(躁症)
  • 서경찬 기자
  • 승인 2008.04.2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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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과 연이은 화창한 날씨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한층 밝아지는 기분은 누구나 한 번쯤 느끼는 봄이 주는 선물이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유독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정도가 지나치면 주위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자신감과 행복감에 차 있으며 평소와 달리 기분이 좋고 즐거워 단지 기분이 고양된 상태가 나쁜 일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있다고 우려한다.

◇ 화창한 날씨, 기분 '업'…조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울증(躁鬱症)은 조증과 울증을 합친 말인데 여기서 '조증'은 자신감에 찬 기분이 과도한 것을 말한다.

이런 과도한 기분이 비록 의기양양한 기분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 지나치게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 상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기분의 변화는 주로 중추 신경이 과다하게 흥분됐을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계절성 기분장애로 주기성이 있어서 역학적으로 보면 계절을 타며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는 조증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 숫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화창한 날씨에 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햇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우울증이 환자가 늘어나듯이 그와 반대로 일조량이 많은 봄철에는 조증 환자가 많은 것을 보면 일조량과 관계있는 것을 알수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이 햇빛의 양에따라 혈중농도에 영향을 줘 조증의 주된요인은 아니지만 부수적인 요인이라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과 이문수 교수는 "조증에 걸리게 되면 수면의 욕구가 줄어들어 잠을 덜 자고 말수가 많아지나 생각이 논리적이지 않아 사고의 비약이 많으며 생각이 많아진다"며 "또한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불필요한 자신감이 생기고 주의가 산만하며 일을 벌리기가 일쑤"라고 증상에 대해 말했다.

이에 더해 집착이 안 가던 부분에 관한 목표가 생겨 집착을 하게 되며 쾌락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아 물건을 보면 불필요하게 사고 싶어해 낭비가 심하고 성공가능성이 없는 사업에 투자를 한다던지 심각하게는 성적인 방향으로 성적 문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은 생물학적으로 뇌의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티콜린, 도파민 등의 뇌신경 세포의 전달물질이 위치마다 어디는 올라가고 어디는 떨어지는 등의 균형이 깨져 생기게 된다.

특히 조증의 요인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병하거나 재발한다고 하나 이 때문만은 아니며 가족 중에 조증인 환자가 있으면 가족안에 또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인이 꽤 있다는 입장이다.

◇ 뒤늦게 발견하는 조증

전문의들은 조증에 의해 지금까지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그 습관을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해 조증임을 알고 조기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본인이 조증인지를 모르며 병이라 생각하지 않고 금전적 손실이나 법적 손실이 뒤따를 때에야 주변사람이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조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조증의 재발 횟수가 늘어나고 재발 간격이 짧아지며 재발을 거듭하면 할수록 그 강도가 쎄진다는 것.

박두흠 교수는 "만약 본인이 병임을 지각 못해 주변인이 권하는 경우에는 악화된다면 입원치료까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조증을 전통적으로 약물치료보다 정신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인지치료 혹은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경향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요인인 경우 약물치료를 하는데 리튬이나 발프로에이트가 일차 선택약물로 기본적인 조증의 증상인 기분의 큰 증폭을 줄이기 위한 기분안정제를 사용한다.

전문의들은 정신치료가 기분순환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기분 변화에 따른 대처기전을 개발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며 기분순환장애란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므로 평생동안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지지적·교육적인 가족 치료와 집단 치료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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