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인제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59.4%가 용돈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학생생활연구소는 지난 달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의예과를 비롯해 대학 내 39개 학과 또는 학부에 재학중인 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용돈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용돈의 출처와 관련,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4%가 용돈 전액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용돈의 절반 정도는 부모에게 의존한다가 26.4%,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14.3%에 불과했다.
용돈을 스스로 해결하는 대학생 중 82.9%는 아르바이트를, 4.4%는 교내 근로장학생, 2.4%는 생활대출자금, 1.8%는 개인사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중 서비스업(49.1%), 노동(13.9%), 과외(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월 10만~6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매달 적정 용돈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3.2%는 30만원, 18.8%는 20만원, 18.2%는 40만원을 각각 답한 반면 50만원 이상도 16.4%를 차지했다.
반면 10만원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3.5%를 차지했다.
용돈의 사용처는 응답자의 50.2%가 '식비'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친목단합비(19.7%), 교통비 (11.4%), 외모 치장비(8.6%)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용돈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9.8%는 '30만원'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20만원이 30.9%, 40만원이 11.5%, 10만원이 10.3%, 50만원 이상이 7.4%로 나타났다.
인제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상당수는 적지 않은 용돈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며 "대학생들이 용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용돈 정도는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