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인간적인 도리가 최선이다
상태바
인간적인 도리가 최선이다
  • 이보람 기자
  • 승인 2008.05.02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독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냉혹할만큼 그 도덕적 잣대가 엄격하다. 연예인들의 돌발적인 언행을 곰곰히 따져보면 그냥 웃고 지나칠 수 있을 법한데 경우에 따라서 그 사회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다. 연예인의 사건 사고 역시 같은 사안이더라도 더 큰 물의를 일으키고 주목을 받는다.

주목받는 삶인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도 무겁다. 그만큼 연예인의 자기 관리는 자신의 인기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련의 연예계 사건 사고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를 간과한 사태의 연속이었다.

지난 달, 대낮 도심에서 70대 노인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연예인이 아니다 하더라도 용서받지 못할 일로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김 아무개양이 전 국가대표 축구 스타의 낙태 종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오토바이 운전미숙으로 결국 사망한 먼데이키즈의 멤버 김민수의 죽음도 그를 아꼈던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또,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드라마 의상을 담당하는 여성 코디네이터들이 한 중견 탤런트에게 수차례 정강이를 걷어차이고 뺨을 맞은 사건도 현재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연예계 사건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의 사건 사고는 일반 대중들과 비교해 파급의 속도와 무게감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저하다.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도 위력적이다. 이러한 사건 사고를 살펴보면 연예인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터넷 시대는 연예인들의 실제의 삶을 마치 스크린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처럼 실시간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생각지 못한 비난을 감수해야 할 만큼 정보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한때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을 받은 신비주의 전략이 웃음거리로 전락한 것도 바로 그것에 기인한다.

연예인들이 부와 인기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도 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연예인에게 인기의 척도란 더없이 중요하지만 인기가 영원할 수는 없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따뜻한 칭찬 뒤엔 차가운 비판이 이어지는 것도 연예인이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행동과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는 것은 연예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것과 같다.

연예 컨텐트의 이미지 메이킹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인기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관건이 되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연예 기획사도 전무한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진대 하물며 개인이 그러한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홍보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컨텐츠를 홍보하는 일보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치명적인 타격을 최소화하는 능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실수를 범한다. 그러나 그 실수의 대가가 내일 당장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지 못한다면 대중에게 사랑받는 일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쩌면 리스크매니지먼트를 염두에 둘 필요도 없이, 인간적인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 만큼 더 완벽한 관리는 없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