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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깜빡이를 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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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깜빡이를 켜 주세요!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5.0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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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김충수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김해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가끔씩 운동삼아 직장까지 자전거나 도보로 출ㆍ퇴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때 산책로를 올라와 자동차와 사람이 같이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서로의 진행방향을 잘 몰라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는 경우가 많다. “방향 지시등을 켜 준다면 내가 피해주든지 아니면 빨리 가든지 해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텐데” 라고 속으로 말해 보지만 운전자에게는 들릴 턱이 없다.

우리나라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도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24,681,440명으로 전체인구 49,268,928명에서 미성년자 12,080,885명을 뺀 37,188,043명 중 66%, 즉 성년 10명중 6.5명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행자의 대부분은 운전면허 소지자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 쯤은 누구나 다 그 의미를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2007년 한해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행위 중 약 70%가 안전운전의무 위반으로 이는 방향 지시등의 점등과 같은 자동차 운전의 가장 기본적인 습관의 부족으로 분석되고 있다.

왼쪽 지시등이 켜지면 그 자동차는 왼쪽으로 가겠다는 의지이고 오른쪽 지시등이 켜지면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의지이다. 양쪽 방향지시등이 동시에 점멸하면 “자동차를 정차하겠다”, “끼어들기를 허용해줘서 감사하다” 또는 “앞에 돌발상황이 발생했으니 주의하라” 는 신호인 것이다.

이처럼 방향지시등은 자동차의 의사표시가 담겨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요즘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 켜기에 매우 인색한 것 같다.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비보호좌회전이나 좁은 도로에서 넓은 도로로 진입시 방향 지시등은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을 것이다.

교차로에서 녹색불이 들어왔을 때 마주 오는 차가 좌회전 방향 지시등을 켜준다면 비보호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는 기다릴 것 없이 곧바로 좌회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주 오던 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진행해 오다가 좌회전을 해 버릴 경우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던 차는 참 허망하기 그지 없다.

또한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 시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도로 후방에 달려오는 차가 있을 경우 그 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진입을 할 수 있는데 이때 그 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도 않은 채 그대로 우회전해 버린다면 그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던 시간에 대한 허망함과 미리 좀 방향지시등을 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에 분노를 느낄 경우도 간혹 있다.

또한, 자동차 운전 중에 갑자기 급정지를 하거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차를 정차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땐 비상 점멸등을 켜서 뒷차나 보행자들에게 그 의사를 표명해야 뒤따라오던 차도 방향을 전환하거나 그 뒷차에 신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보행자 역시 길을 비켜주거나 양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를 표현해줘야 한다. 그것이 나의 안전과 상대방의 안전, 모든 가족의 안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깜빡이를 켜자. 그래서 내 차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표시하자. 이 작은 준법이 나를 지키고 모든 이웃을 지키는 축댓돌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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