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치러지는 학력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난이도 및 출제방향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수능 결과를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또 고3 재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재수생들도 함께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과 위치를 평가해볼 수 있다.

6월 학력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은 수능 학습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평가해야한다. 또 잘못된 공부방법이나 학습계획이 있다면 이 계기로 수정하고, 다가오는 수시1학기 전형에 대한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 대한 준비, 수능학습과의 병행여부 등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지문분석 연습해야

언어영역은 무엇보다 지문에 대한 독해력이 중요하다. 독해력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저절로 생기지 않으며 지문의 주제를 분석하고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비문학의 경우 점점 지문이 짧아지거나 내용이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신문 사설이나 논평 등 짧은 글로 된 글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부문은 단순하게 많이 읽는 것보다 시점과 표현법, 장르적 문학의 특징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영역, 틀린문제 별도 관리 필요

수리영역에서의 고득점을 위해서는 틀린문제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험에서 특정 공식과 내용의 이해를 묻는 문항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틀린문제를 별도로 정리하면서 관련 개념을 묻는 다양한 문항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 2008학년도 수능이 평이했던 만큼, 2009학년도에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문항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 지난해 실시된 모의평가와 전국연합고사, 2008학년도 수능시험을 분석해보고 올해 수능경향을 파악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어영역, 독해력이 관건…고난이도 문항 대비해야

외국어영역도 독해력이 좋은 성적을 얻는 관건이 된다. 어휘와 구문 해독능력을 꾸준히 쌓도록 하고,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서 정답의 단서를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듣기공부에도 주력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100점 만점 중 듣기가 34점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단 1분씩이라도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듣기훈련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대화나 담화를 들을 때 전체적인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파악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매해 고난이도 문제가 3~5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해야한다. 그동안 외국어영역에서 고난이도 문제는 듣기부분에서 계산문제, 대화나 담화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선택하는 문제, 마지막에 이어질 말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독해부분 고난이도 문항은 적합한 어휘나 어구를 찾는 문제, 어휘와 문법문제, 그리고 단락의 순서를 배열하는 유형의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된다.

◇사탐·과탐영역, 전체 흐름 이해하는 '수능형'학습 해야

사회탐구영역은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개념들을 주제별로 계통화하고 교과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하나의 표로 구조화하는 '수능형학습'을 해야 한다. 단순히 교과목의 핵심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는 더이상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과 삽화 그리고 도표와 그래프를 활용한 문제들은 사회탐구영역의 대표적인 문제 유형인만큼, 교과서에 있는 도표와 그래프 등은 별도로 빠짐없이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과학탐구영역은 여러 개념을 종합해 상호연관성을 묻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각 단원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중단원별로 정리하고 내용 중 서로 연관된 개념들을 연계해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학잡지나 신문에서 다루는 일상 문제나 과학개념을 스스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습도 필요하다.

최금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