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12명에게 각 20만 원씩
‘스승의 날’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학교보다 ‘휴교’를 하는 학교가 많은 세태 속에서, 경상대학교 부설중학교의 솔빛장학회는 올해로 5년째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면 제자가 스승의 은혜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그러나 경상대학교 부설중학교는 거꾸로 제자들을 더 생각하고 있다.
솔빛장학회는 2004년 7월 회원 37명, 장학기금 29만 5000원으로 창립한 뒤 현재 회원 58명, 112계좌, 조성 기금 2557만 9110원에 이를 만큼 외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회원 중에는 부설중학교에 근무하던 교사·직원들이 다른 학교나 부서로 전근 간 뒤에도 계속 장학기금을 내는 회원이 15명이나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부설중학교 총동창회도 2006년 6월 1000만 원을 기탁했다. 한번 부설중학교에 몸담았던 이들은 솔빛장학회에 스스로 감동하여 몸은 떠나도 마음은 영원히 남는 것이다.
솔빛장학회는 스승의 날을 맞아 1, 2, 3학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입학식 때 3명, 졸업식 3명에게 장학금을 따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입학식·졸업식 때 각 3명에게 30만 원씩 지급했다. 올해에만 총 420만 원이나 된다.
비록 금액으로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교사와 직원들이 십시일반 1계좌, 2계좌씩 참여하여 장학금을 조성한 만큼 세상 어느 장학금보다 뜻 깊은 장학금이 되고 있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63명에게 1500만 원에 이른다.
박만호 교장은 13일 오후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 장학금은 여러분들의 선생님과 선배들이 정성과 사랑으로 모은 것”이라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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