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기고- 이제는 안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집시다
상태바
기고- 이제는 안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집시다
  • 영남방송
  • 승인 2011.08.3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주 합천소방서 예방대응과장>

우리나라의 경기 순환 주기는 약 50개월(약 4년)이며 ‘회복기→활황기→후퇴기→침체기’의 4단계를 거치며 다시 회복기로 들어서 순환하게 된다.

사람들은 크게 반복되는 이 주기를 파악하여 자금을 운용하고, 손실을 막기 위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조그마한 숫자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경기 주기에 민감한 만큼 재난 안전과 안전의식에 대해서도 그러한가?

여름철만 되면 항상 반복 보도되는 것이 홍수, 태풍 피해와 익사 사고이다. 또 이번에는 설상가상으로 산사태 피해까지 크게 발생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7월 27~28일 이틀간 산사태로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경기·강원 지역 급경사지와 절개지가 모두 정부의 '여름철 중점 관리 붕괴위험 절개지(급경사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위험지역 리스트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돼 있다는 얘기다. 또한 방재청이 안전 관리가 필요한 절개지 1,605곳에 대해 "정비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편성한 예산은 1조3454억원이지만, 실제 확정된 예산은 368억원밖에 되지 않고, 이것은 20곳만 정비할 수 있는 돈만 편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만 보더라도 또 내년 여름철이면 반복될 자연 재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산사태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라면 너도나도 자기 돈을 투자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텐데 말이다.

개개인의 안전의식 또한 다시 챙겨봐야 한다. 여름철 익사사고의 원인을 보면 음주 후 수영, 수영미숙, 금지구역 수영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예로 8월 13일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펜션으로 MT를 왔던 군산대학교 동문들이 인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구조되는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곳은 지난 5년 전에도 장포리 마을 초등학생과 해양 경찰 등 2명이 물놀이를 하다 갯골에 쉽쓸려 사망했던 장소로 주민들 사이에선 위험한 곳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지역주민들은 학생들에게 “위험하니 바닷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며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보면 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무시한 채 물놀이를 하다 결국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건 말고도 익사사고의 예는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만큼 안전의식이 아직까지 뿌리 깊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성공 재테크를 잘 한들 안전 재테크가 돼 있지 않으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재난의 범위가 점점 더 커지고 위험해 질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시대의 기상 이변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니라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손쓸 수 없는 기상 이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과 후회만 하지 말고 ‘뉴 노멀’에 맞춘 재난 대비책을 세우라”라고 강조한다.

디자인도 좋고 무상 급식 주민투표도 좋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도시의 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이제라도 각자 다시 안전의식에 대해 돌아보아야 한다. 안전은 ‘아는 것이 힘이다’가 아니고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