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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4- ‘5년간 前 시장, 국회의원, 의회의장, 상의회장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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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4- ‘5년간 前 시장, 국회의원, 의회의장, 상의회장 몰락’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1.10.0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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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2일 영남매일 보도

필자가 이 코너를 통해 2008년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남산의 분노를 기고하면서 이곳 기관장들과 지역지도자들의 비운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지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무식쟁이 이 촌놈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필자와 함께 향토문화연구와 문화 발굴, 복원, 보존 운동에 헌신해오면서 김해 남산을 비롯한 김해 도시를 망친 5명의 김해 핵심 인사를 지칭하여 김해 5적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던 당시 김종간 향토사학자도 김해시장에 당선되어 가장 먼저 남산을 더 망가뜨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가 앞장서서 시행한 남산 망치기는 2007년 4월 기상관측소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12월 준공을 하면서부터다. 이 관측소는 남산의 중턱을 파내어 평지를 만들고 그 위에 철탑을 세우고 기상관측기기들을 설치했다.

그는 또 2009년 남산과 임호산 정상에 각종 석물과 목재로 팔각정 건물을 신축하여 우뚝 세우기도 했다.

김해김씨의 후손인 그가 자신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탄생지 구지봉 정상에 조성된 석조구조물이 구지봉의 정기를 짓눌러 김해발전과 후손들의 번영을 막고 있다며 석조구조물들을 말끔히 철거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어 필자와 시민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그가 김해를 걱정하고 김해의 안녕과 풍요를 바라며 김해출신 정치인 경제인을 비롯한 인재들이 김해의 정기를 받아 승승장구하기를 여망 했다면 화가 나 있는 남산에 기상관측소나 팔각정이 아니라 조선 시대 말기까지 남산의 중턱에서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던 성황당(城隍堂)과 기우단(祈雨壇)을 복원하여 민간전통을 재현하고 이어가도록 했어야 했다.

필자가 누누이 지면을 통해 우려한 것은 깎아낸 남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청사 기관장들의 무사 안위였다.

특히 김해 읍성을 둘러싸고 있던 청룡의(백호는 임호산) 머리인 남산에 있던 무연고 영령들의 무덤 수 백기를 중장비로 파헤쳐 그 유골들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루에 담아 임호산 서쪽 끝자락에 아무렇게나 합장하여 버리다 시피하고는 그 남산의 돌산(바위)을 화약으로 폭파하며 깎아내고 그곳에 김해시청과 김해시의회, 김해상공회의소 건물을 건립한 만큼, 이 3곳의 기관장들은 늘 구설수에 올라 평온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필자의 남산 분노설은 100% 딱 맞아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남산을 달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5년 전 남산의 분노를 지적한 이후 구속된 정치, 행정, 경제, 의회 수장만 8명이며 불구속된 인사 등도 수십 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먼저 2008년 12월 12일 김해상공회의소 박연차 회장이 구속되었으며, 다음 해인 2009년 4월 19일 한나라당 김해을 국회의원 낙선인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구속되었다. 같은 날 전 한국 해양수산발전연구원장 이정욱 열린우리당 김해갑 국회의원낙선인도 구속되었다.

2009년 12월 2일 류진환 김해시의회 부의장 구속, 2011년 5월 2일 배정환 김해시의회 의장 구속, 2011년 12월 23일 민주당 최철국 전 국회의원도 구속되었다.

2012년 4월 6일 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구속되었으며, 2012년 9월 21일 김종간 전 김해시장도 구속되었다.

이처럼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제외한 남산 머리에 걸터앉은 시청의 수장 2명, 경제단체 수장 1명, 시의회 수장인 의장, 부의장 등 3개 기관 단체장 모두 이런저런 위법이 들어나 구속되는 전국 최초의 불행한 김해시가 된 것이다.

앞으로 또 누가 남산의 저주를 받아 불행한 주인공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이라도 종교와 사상적 이념을 떠나 옛 조상님들이 김해의 번영과 풍요를 빌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던 대로 남산에 성황당(城隍堂)만이라도 복원하여 가락국의 수도였던 김해가 왜군을 비롯한 침략자들에 항전하다 목숨을 바치고도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넋’인 무명(無名)의 유주무주의 일체 고혼(孤魂)을 천도하고, 잘려나간 남산의 신들을 위령(慰靈)하고 기원하는 충혼제를 올려 김해의 불행을 조금이라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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