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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축제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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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축제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7.05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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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민의 자긍심, 감동으로 이어 나가야...

   
 
 

  허홍준
(김해 허씨 김해종친회장)

 
     
 고대의 역사속에서 사라진 가야의 역사가 김해시와 가락사적개발연구원(이사장 김문석. 가락중앙종친회장)의 끈질긴 추적과 노력으로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가락국의 2차 고도복원사업은 2천년동안 땅에 묻히고 세월의 파도에 씻겨간 고대사를 복원하는 일이어서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그러나 이 모두는 역사의 뿌리에 대한 또 다른 발견을 시작하는 거룩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리 후손들만의 일이 아니다. 김해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애향운동이요 나아가 삼국시대로 기술된 우리나라 고대사를 4국시대로 바로 잡는 뜻 깊은 사업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 점 깊이 헤아려 2천년동안 방치해 왔던 가락고도 복원사업과 역사 찾기에 김해시민들은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즈음 해서 모든 시민들이 알고 격려해야 할 일이 있기에 밝힐 것이 하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김해가 바로 2000년 전 수로왕이 나라를 세우고 융성한 고대국가를 이룬 금관가야의 수도였기에 우리 시민들은 그 자긍심 또한 크다. 더불어 그 역사속에 있는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 또한 국제주의자로, 자신의 성(姓)을 두 아들에게 내림으로써 양성(兩性)평등을 이룬 개척자로, 나라의 국권을 다지는데 이바지 한 공로자로 추앙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김해여성복지회관은 2003년부터 허황옥의 높았던 꿈과 애민사상을 기리고 지역민들이 하나되는 축제를 열기 위해 독창적으로 '허황옥 실버문화축제' 를 만들어 냈다. 지역의 130여 사회단체와 호흡하여 어려운 여건을 감내해 가며 가야문화의 선진성과 우수성 및 가야의 평등정신을 일구어 낸 높은 정신을 기리는 축제로 자리 잡게했다. 이는 수 천년의 신비와 전설속에 묻힌 가야문화에 대한 새로운 길잡이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과 노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현대적인 역사관의 재창조로 먼 가야를 재현하여 가야가 우리들의 마음에서 먼 곳이 아니라 4국으로 존재했음을 느끼도록 한 축제이기도 하다.

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김해여성복지회 자원봉사자는 아무런 보수도 받지않고 시간과 노력은 물론 가진 능력과 경제적인 지원까지 해 가며 매년 행사로 4년동안 축제를 벌여 왔다. 또 2, 3백명의 가정주부들이 행사 때마다 자원해서 일하고 끝 없이 헌신하며 행사를 도왔다. 여성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여성들은 한가족 같이 직업이나 신앙 등에 상관 없이 모두 모여서 축제를 위해 일하고 그 일 자체가 행복이 되는 그런 축제였다.

그러나 작년 제 5회(2007년) 행사는 불행히도 개최가 되질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여하하건 한가지 의견만은 피력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축제이든 '축제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축제' 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축제가 살고 빛을 발한다. 모든 시민들이 바라는 축제를 사소한 감정이나 어느 한편의 자존심 버티기로 무산 시켜서는 안된다.

그렇게 해서는 축제를 만든 단체나 행사의 예산을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전혀 체면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자기의 위신을 위한 독선적인 행동이라고 비난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김해시민 중 누구건 아니면 기관이나 단체 어느 누구도 역사적인 인물의 정신을 기리고 얼을 받드는 축제를 중단하거나 무산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야의 얼을 새롭게 되새기는 '허황옥 실버문화축제' 는 이제 우리 김해 사람들에게는 벅찬 감동과 새로운 자긍심을 만들어 주는 의미있는 축제가 되었다. 이 축제는 많은 시민들의 커다란 애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야문화를 찾아가는 길잡이로써 지구촌 축제의 기반을 조성하였을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실버문화의 주체적인 생명력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 축제가 당초의 순수한 목적대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즐기고 감동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이 축제에 관련된 모든 이들의 더 넓은 이해와 협조가 수반 되어야만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논하며 협의하여 시민을 우선 하는 축제로 만들어 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행사와 관련된 사소한 잡음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부디 금년에는 원만하게 축제가 준비되고 장엄하게 열려 '허황옥 실버문화축제' 가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평등, 평화정신을 구현하는 세계적인 여성축제로 성장하고 가야가 세계적인 성(性)평등의 시원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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