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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언제까지 쉬파리처럼 비굴하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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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언제까지 쉬파리처럼 비굴하게 살 것인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3.06.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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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와 함께 단 하루 만에 천리길을 달려온 쉬파리가 자랑을 한다.

천리마는 수만 번의 뜀박질로 하루 만에 천리 길을 왔지만 자신은 단 한 번의 날개짓으로 평소의 주식을 먹어가며 천리 길을 왔다는 것이다. 이 소리를 듣고 있던 날 파리, 똥파리 무리들이 한결같이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자랑하는 그 쉬파리를 보고 부러워하며 대단한 동족으로 존경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후 그 대단해 보였던 쉬파리가 단 한 번의 날갯짓으로 먹을거리를 잡숴가며 천리 길을 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루에 천리 길을 달린다는 천리마의 똥구멍에 붙어 주식인 배설물을 빨아 먹으면서 날개를 접고 천리길을 왔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천리마와 함께 왔다며 허세를 부리며 거들먹거리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동료 쉬파리들이 그를 비굴하고 비겁하게 굴욕적인 행위로 쉬파리가문을 욕되게 했다며 그 쉬파리를 파리세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켰다고 한다.

이는 비유경이지만 우리 인간들 중에도 저 쉬파리처럼 자신의 노력 없이 남의 덕이나 세력 밑에 붙어 따라다니며 벼슬도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쌓기도 한다. 자신의 말과 뜻에 잘 따르지 않는 선량한 사람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묘략하거나 괴롭히기도 하지만 진작 자신은 비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세상은 이처럼 비굴하지 않고는 정상적으로 출세도 부도 명예도 취할 수 없다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무엇이 비굴함이고 누가 비굴한지조차 구분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에 아부하고 돈에 쩔쩔매는 비열한 작금의 세태에 우리에게 반가운 희망의 불씨 하나가 날아왔다.

어떻게 보면 희망의 불씨라기보다는 인간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당연한 일이었지만 오랫동안 오염되어 있다 보니 반갑고 희망의 불씨로 보이는 것이다.

경상남도 영상위원회가 총회를 열고 홍준표 지사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기관 통폐합에 반발하며 경남도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3억을 거부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최낙영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제출한 경남영상위원회 해산 안을 부결시키고, 최 국장을 당연직이사에서 해임시키기까지 했다.

회원들은 보조금 지원을 볼모로 온갖 간섭을 해온 경남도로부터 독립하여 민간 자율적 `독자생존` 결의까지 하여 도민들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취임 후 재정건전화의 한 방안으로 경남영상위원회와 경남문화재단,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폐합해 다음 달인 7월 1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경남도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김해시도 김맹곤 시장의 지시에 따라 김해시생활체육회와 김해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 중에 있다. 아니 사실상 이미 통합되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한다.

김해시가 예산절감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체육단체 통합이 불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통합방법은 참으로 비민주적이고 반강제적이며 공갈 협박적으로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통합의 수순을 밟아왔다고 본다.

시 체육지원과장이 통합에 반대하는 생체 회장에게 "불참하면 예산지원을 않겠다"며 협박성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해시는 `생활체육회장이 비상근직이어서 업무 공백, 지연이 만연하고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해시체육회도 김맹곤 시장이 회장으로 비상근이다. 두 단체가 통합되면 김맹곤 시장이 통합단체의 회장이 된다. 따라서 김해시의 주장대로라며 김맹곤 시장은 김해시장실과 김해시체육회 회장실로 출근하여 상근을 해야 하는데 가능한 일인가? 일시적인 임기응변으로 시민을 생활체육인들을 기만하면서까지 꼭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혹시나 여기에도 천리마의 똥구멍에 붙어 있는 쉬파리처럼 비굴하고 비열한 인간들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비록 천리마(千里馬)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헛되어 마구간에서 늙어 죽는데 하물며 그 똥구멍에 붙어사는 쉬파리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김해 만장대 분산성 자락에서 경남영상위원회 회원들이 적잖은 예산을 거부하며 굴욕적으로 강요당하는 비굴한 활동에서 벗어나 `독자생존`을 선언하는 회원들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모습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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