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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신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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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신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 영남방송
  • 승인 2013.09.2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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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묵 소방방재청 정보화담당관>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날씨는 화창했다. 미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테러 공격. 뉴욕의 상징물 세계무역센터(WTC)는 납치된 민간항공기 2대의 충돌로 붕괴되고 만다. 사상 초유의 테러 공격으로 911서비스는 일시 공황상태가 된다. 구조요청을 하고 싶어도 통신두절로 구조할 수 없는 상태, 물론 당시 상황으로는 통화하는 것만으로 구조가 되었다고 장담할 수 없겠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나의 위험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건 고통을 견디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어느 덧 10년이 더 흘렀다. 미국의 경우 911 사태를 겪은 후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서 ‘NG-911(Next Generation 911)’ 이란 규격을 발표하게 된다. 이것은 다양한 매체(음성, 문자, 사진, 영상) 신고를 수용하기 위한 표준 통신 규약을 정의하고, 위치정보 등 부가정보들의 생성, 유통, 이용에 관한 규정을 정한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과 스마트폰 등 변화에 대해 우리보다 보수적인 면 때문에 인프라 구축이 늦게 진행되었고, 비록 연방정부의 의지가 있었지만 주정부의 비협조 등 각종 장애요인으로 우리처럼 짧은 시간에 정식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대국민 신고 서비스의 시작
 
2012년도 전국 소방관서에서 접수된 119신고건수 총 1,936만 여건 중에 이 중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등 이동전화를 통한 신고가 1,338만여 건으로 전체 신고건의 약 69%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67.6%)로 공식 집계되었다. 이와 같이 스마트폰의 확산과 다양한 디지털 기반 통신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으로 119 음성신고 중심의 신고체계에도 변화가 요구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수단이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에서는 현재 음성위주의 119신고체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핵심 수단이 되는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사업을 시작되었다. 비록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간 많은 성과를 보여 2013년 전국 확산을 하였으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영상신고, SMS, MMS, 스마트폰 신고 앱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신고 접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장애인 및 음성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고자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119 영상신고를 통해 신고내용을 종이에 적거나 수화 및 몸짓으로 의사 전달이 가능해졌으며 사건 현장정보를 영상으로 전송하여 신고 접수가 가능해졌다.

또한,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SMS를 통한 문자신고 뿐만 아니라 MMS(Multimedia Message Service, 장문 문자)를 통해 동영상 및 사진 파일을 전송하여 보다 정확한 신고 접수 처리가 가능해졌다. 다양한 방법의 119신고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장애인, 외국인 및 음성신고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민들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2013년 4월 4일 경남 밀양시 운수봉 정상 부근에서 조난을 당한 등산객이 119음성신고를 하였으나 음성통신에 장애가 발생되어 문자로 “운수봉 정상입니다”라고 신고하였고 이 후 출동한 119구조대가 정상부근에서 탈진한 2명을 구조하여 응급조치 후 귀가조치를 한 사건은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은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의 급격한 증가로 스마트폰 신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하여 신고자의 GPS 위치정보 (반경 20m ~ 70m)를 획득하여 기존의 기지국 위치 (반경 200m ~ 3km)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를 해당 지역소방본부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는 전국에서 신고된 영상신고, MMS, SMS 등 위치정보가 없는 신고의 경우라도 기존에 구축된 119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하여 신고자에 대한 위치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지역소방본부로 분배되고 있으며, 유관기관 연계시스템은 화재속보설비 시스템, 승강기안전관리 시스템과 연계 되어 사고 발생 시 다매체 시스템을 통해 해당 지역으로 신고가 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 각 신고매체와 유관기관 신고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개발될 새로운 매체 및 다른 유관기관의 신고 시스템 구축 시 다매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연계하여 개발 비용 및 시간 소요를 대폭으로 감축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는 2011년도 6월 1차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계획된 사업으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다. 현재 2차 전국 확산 사업까지 완료되어 각 매체별 전국 자동 분배까지 구축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의지만으로 되는 작은 사업이 아니었다. 다양한 국가기반산업 즉 디지털 통신환경이 선행되어야 한다.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 사업은 이런 국민적 요구와 우리나라의 앞선 통신 인프라의 기반하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국가적 과제였음을 인식하면서 추진되었다. 119에서는 수년전부터 음성위주의 신고체계를 보다 편하고 빠르게 신고접수 받을 수 있도록 고심을 하던 끝에 드디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던 것이다.

3G폰의 영상전화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던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는 2011년 1차 사업이 추진되었고 개발 막바지에 LTE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로 구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사업이다. 아직까지도 일부 통신사의 LTE 단말기에서는 119 영상신고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통신 매체의 속도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이다.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으며 서비스의 안정화가 되기까지 많은 기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부처 간 협업과 국민들의 호응, 무엇보다 이동통신사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구축되는 전국 단위의 영상신고 시스템과 그 외 다른 매체의 통합 분배 시스템 구축은 현실적 한계로 인해 모든 장애요인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세울 수 없지만, 끊임없이 준비하면서 대처해 나간다면, 다양하고 편리한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을 통해 보다 나은 국민 개개인이 맞춤형 119서비스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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