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수륙재 - 부산 UN기념공원에서 봉행
한국전쟁 14만여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60년 전 발발한 한국전쟁 때 희생된 아군 14만여 명의 명부를 모두 모시고 극락왕생을 비는 한국전쟁희생자를 위한 천도재가 지난 9월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경남 불자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천도재에 앞서 한국전쟁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봉행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산 UN기념공원에서 2천5백여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수륙재를 봉행했다.
“위로와 경의,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대회가 지난 9월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가진 한반도 평화대회는 불교의식인 위령제 천도재와 콘서트가 조화롭게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야단법석이었다.
룸비니에서 이운한 평화의 불 제막을 시작으로 꿈을 이룬 서민 스타 폴포츠카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과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며 대회의 첫 문을 열었다.
봉행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이 대회를 통해 발표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선언’을 선언에 그치게 할 것이 아니라 지구촌 평화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세상을 구현해 나가는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에 따라 분단과 대결이라는 역사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지구촌의 자비구현과 인류화합을 지향하는 평화시대의 서막을 선언하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선언문도 발표했다.
침향무와 부산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전통 가락 연주에 맞춰 범어사 스님들과 함께 금어연에 실려 이운된 선언문은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이 낭독하며 평화대회의 가치를 전했다.
부산·경남 불자들이 동참한 이날 법회의 회향은 이애주 교수의 진혼살풀이와 천도재로 이어졌는데 이날 천도재에는 한국전쟁때 희생된 아군 14만여 명의 명부를 모두 모시고 집전스님들에 의해 극락왕생을 빌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에서 후원한 한반도평화대회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7개월 동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날 한반도 평화대회를 끝으로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불교계의 정전 60주년 평화기원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평화대회에는 김해 은하사, 장유사, 여여정사, 구천암, 영구암, 동림사, 원명사를 비롯한 범어사 말사 전 사찰에서 동참했다. (특별취재팀 / 조현수, 최금연, 우정락 기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가득 매운 부산ㆍ경남 불자들. | ||
우리는 한국전쟁 14만여 명의 희생자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
김해 은하사 불자들과 각처에서 온 불자들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뜨겁게 했다. | ||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본사 주지 수불스님께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선언을 하고 있다. | ||
인순이, 이선희 등 인기가수들도 14만 희생자와 5만여 참석자와 함께했다. | ||
부산ㆍ경남 대덕스님들도 천도재를 집전했다. | ||
범어사 스님들에 의해 금어연에 실려 이운되고 있는 부산 선언문과 14만여 희생자 위패가 모셔지고 있다. | ||
아시드 주경기장에 울러펴지는 평화의 함성. | ||
발디딤 틈조차 없는 불자들의 평화염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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