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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웅송화백 작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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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웅송화백 작품 앞에서
  • 편집부
  • 승인 2008.07.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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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웅송화백 작품 앞에서

 이 그림은 모차르트의 소나타 처럼 밝은 행복이 다가오기도 하고 이면에 약간의 애잔함이 흐르기도 한다. 무릇 코미디의 이면에 눈물이 있고 비극의 이면에 희극의 속성이 있음에다 비할까.

파스텔조의 그의 작품들은 구상 비구상 어느 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것 같다. 소위 장르를 뛰어 넘어 새처럼 나르는 자유로움이다. 모든 예술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끝없는 여행의 속성을 갖는다.

예술가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컬럼버스나 마젤란이 되어야 하는 사명이 주어진다. 세계적인 러시아의 안무가 보리스 아이스만은고전 발레와 현대무용을 조화시키고 오페라와 연극의 요소를 절묘하게 혼합시켜 세계적인 상공을 거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예술의 새로운 공식 창조는 천재의 몫이기도 하다. 이 그림의 화두랄까 작품의 중심 사상이라 할 주제 즉 테마는 공존(共存)이다. 날로 산업화 도시화로 나아가는 오늘의 현실, 도.농격차 빈부의 격차에서 오는 양극화는 크나큰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기자 한스와 하랄드는 자서 '세계화의 종말'에서 금융지본의 세계화가 중산층은 없어지고 가진 자와 빈곤자의 비율이 20:80의 사회를 만든다고 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재레미 리프킨은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기술혁신에 의해 양극화로 치닫고 갈등이 일어나는데 그 대안으로 자원 봉사나 공공봉사에 임금을 지급하는 등으로 분배방식에서 새로운 페러다임의 사회계약을 맺어야 함을 주장한다.

영국의 조지 몬비오는 저서 '도둑맞은 세계화'에서 양극화 해결을 민족국가차원을 넘어서서 세계 의회를 구성하여 해결하자고 주장한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양극화해소를 위해서 정계나 경제계의 고민도 보이지 않고 그럴 능력도 의지도 별로없다.

웅송은 이런 사회혁신을 주장하는 정치적.경제적 측면의 대안을 생각하며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순수한 예술가로서 함께 존재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이기에 예술가로서의 한계와 비애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도시의 소음과 공해에 비해 농촌은 더 맑은 공기 더 많은 햇살 더 맑은 물을 마시며 사는 것에 은혜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바로 앞의 시커먼 부분은 산업화 도시화의 모습이고 뒷부분의 야트막한 산기슭의 작은 집들은 물질은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농민내지는 갖지 않은자를 말한다.

이로서 공존의 힘을 얻기도 하는데 이같은 공존에는 공평의 속성이 자리하고 있다. 어쩌면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염증을 느낀 일부 유럽인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자연과 느림의 철학을 갖는 거와 비슷하다.

아무튼 웅송 화백 작품 앞에 있으면 모짜르트 선율이 흐르고 애잔함도 있지만 잔잔하고 밝은 행복감이 가슴에 일렁이게 된다.
                                                                                                                         박경용 -에세이스트-

사진설명....박영호 2006년작/100F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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