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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봉- 보편적인 상식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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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봉- 보편적인 상식을 행하라
  • 금산 스님
  • 승인 2014.02.25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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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스님  
 

성현께서 사밧티의 숲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웃차야라는 청년이 찾아와 여쭈었다.
“현세 살고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잘해야 편안하고 행복하겠습니까?”

이에 성현은 현세의 이익을 위한 네 가지 덕목을 가르쳐 주었다.

“첫 번째는 자기 직업에 충실하여야 한다. 직업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방편이니 농사를 짓거나 공업, 장사를 하거나 공무원, 정치인이 되거나, 사업을 하거나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거나 간에 그 직업에 충실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자기의 재산을 잘 지키면서 키워나가야 한다. 돈이나 주식이나 곡식 등 모든 재산은 직업에 충실해서 내 손으로 일하고 벌어들인 것이니, 관리에게 수탈당하거나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하며, 남에게 사기당하지 않도록 하며 물이나 불에 재앙을 입지 않도록 잘 지키면서 키워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어질고 착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사회 규범과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방탕하거나 음흉하지 않은 사람과 친구로 사귀어야 한다. 좋은 친구는 근심과 걱정을 만들지 않으며,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니 이런 친구와 사귀어야 한다. 부부도 이와 같아야 한다.

네 번째는 올바르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 수입보다 지출을 적게 하고 낭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재물이 없는 데도 빚을 내거나 카드로 마구 쓰는 것은 화려한 꽃이나 종자가 없는 것과 같고, 재물이 풍부하면서도 소비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 개와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현세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고 행복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 비결로 우선 직업에 충실하고, 재산을 잘 관리하며, 좋은 친구와 화목한 가족을 만들고, 수입과 지출을 균형 있게 할 것 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안다. 그런데도 왜 이 점을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을까?

우리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실천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사람은 편안함과 행복이 자기의 것이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는 항상 힘들고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지 부모형제나 친구가 아니다. 스스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스스로 점검하여 지금 바로 실천하자. 그러면 오늘보다 나은 행복과 편안함이 내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학생, 자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회사원, 공무원, 정치인, 사업가, 상업인, 농업인 등 모두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실천하자.

중국 선종에 이런 고사가 있다.

대문장가 백낙천이 어느 날 도림道林이라는 고승을 찾아가 이런 질문을 했다.

“불교의 가장 진실한 가르침이 무엇이요?“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많은 선을 행하는 것이다.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가 아니오?”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지만 팔순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렵지요”의 답에 백낙천은 무릎을 꿇었다.

금산 스님(우리절 주지, 영남매일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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