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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약주 한잔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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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약주 한잔 어떠십니까?
  • 조현진
  • 승인 2014.03.2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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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한사랑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닥터테이너(닥터+엔터테이너)들이 늘어나서 티비만 틀면, 온갖 프로그램에 패널로 등장하여 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보다 딱딱하지 않은 의학지식전달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전문분야가 다른 경우 의사들 사이에도 같은 상황을 두고 다르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술 문제의 경우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대개 알코올 문제의 경우 그 동안의 접근은 간이나 췌장, 심장 등 내과적 신체 상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어쩌면 B형간염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적절한 접근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지금은 간 건강뿐 아니라 행복한 노후를 위한 대비로 뇌건강도 챙겨야 한다. 즉, 하루에 간에서 해독하는 허용수치인 2-3잔은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결과를 들어 잦은 술자리를 합리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끔 마시는 폭탄주가 매일 소량 마시는 것 보다 건강에 해롭지 않는다는 것은 간 건강에 초점이 맞추어진 개념이다. 매일 마시는 술은 뇌 건강에는 더 해로울 수 있다. 잦은 펀치를 맞은 권투선수처럼 넉다운이 되지 않더라도 뇌손상이 올 수 있다.

소량의 와인을 반주로 마시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막대한 와인산업을 이끄는 프랑스 등의 국가나 주류회사에서 연구자금을 지원한 경우가 많다. 연구자로서의 양심대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생각하지만,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게 연구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무릇 의사는 연구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 임상경험 보다는 수많은 의사들이 연구한 결과에 근거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와인의 항산화 및 심혈관 보호 효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간경변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첫 번째가 프랑스이고 그 다음이 포르투칼, 오스트리아이다. 모두 포도주 생산이 많고, 포도주 소비가 많은 나라이다. 항산화 효과도 있지만, 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 되어 나의 뇌와 간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술처럼 다루기 어려운 물질이 있다면 단연코 그것은 담배와 마약 뿐 일 것이다. 온갖 건강 관련 연구와 통계가 뉴스에 보도된다. 저녁에 매일 마시는 반주가 약주인지 독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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