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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봉- 어떤이와 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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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봉- 어떤이와 친하나
  • 금산스님
  • 승인 2014.04.0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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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스님  
 
성현이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세상에는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가. 살생을 좋아하는 사람은 살생하는 사람과 친하며, 도둑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도둑질하는 사람과 친하다.
음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행하는 사람과 친하며, 거짓말하고 이간질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짓말하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과 친하다.

욕 잘하고 꾸미는 말 잘하는 사람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친하다. 욕심 많고 성내고 삿된 소견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들은 같은 사람들과 친하게 서로 지낸다. 비유하면 더러운 물건은 더러운 물건끼리 화합하는 것처럼 열 가지 악업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그런 사람들과 잘 어울려 친하게 지낸다.

이와 달리 살생을 싫어하고 훔치기를 좋아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친하게 지낸다. 거짓말, 나쁜 말, 이간질, 꾸미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다.

욕심과 성냄과 삿된 소견을 갖지 않은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 비유하면 우유는 우유와 어울려 서로 화합하는 것처럼 열 가지 선업을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낸다.

유유상종이라고 나쁜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끼리 친하며, 좋은 사람들은 좋은 사람끼리 어울려 지내는 것은 동업중생이라고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

사람은 보통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고 논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현재의 처지가 나쁜 업 속에 있어도 뉘우치고 참회하며 선업을 쌓아나가면 반드시 좋은 사람들이 자기와 친구가 되어 있으며 친하게 지낸다.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에, 한순간의 실수로 악업을 저질러도 스스로 참회하여 뉘우치려고 해야 한다. 그러면 검은 먹구름의 인생이 밝은 태양을 볼 것이다.

도둑이나 사기꾼이 어울리는 사람은 모두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다. 도박을 좋아하고 마약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어울리는 사람은 똑같은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는 멀쩡하지만 놀 때는 반드시 끼리끼리 논다.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끌어들이려 한다. 같은 패거리를 만들어 같이 놀기를 원한다.

사람의 참다운 면목을 알고자 한다면 만나는 사람이 어떤 부류이고 어떤 사람과 친한가를 살펴보면 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했다.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람과 가까이 하고 친하게 지내야 할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금산 스님(우리절 주지, 영남매일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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