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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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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자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3.13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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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찾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어 났다고 한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 늘었다고 하니 가히 천문학적인 증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분명 노무현 前 대통령의 귀향 덕분이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는 작년에 비해 무려 471%나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한다.

금년 2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김해시를 찾은 관광객은 63,731명. 이 중 수로왕릉, 한옥체험관, 대성동 고분박물관 등 김해시가 자랑하는 관광명소를 찾은 숫자도 작년에 비해 17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해시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시(市)는 관광객의 증가에 발맞추어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내에 산재한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한옥체험관, 클레이아크미술관, 대성동 박물관, 한림민속박물관 등을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는 방문객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하고 우선 관광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보다 편리한 관광이 되도록 관광지별 코스와 먹거리, 볼거리 등 필요한 내용을 수록한 여러 종류의 안내책자를 제작하여 관광을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前 대통령의 생가가 외국인들에게도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점에 착안,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김해를 방문할 수 있도록 크루즈 해상관광회사를 상대로 홍보를 강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조처라고 보여진다. 본지는 몇 차례에 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김해시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마켓팅을 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김해시도 노 전 대통령의 귀향에 따라 김해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먼저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위한 휴식마당, 안내소 확장 등 10개 사업을 우선 추진과제로 설정하여 75억의 예산으로 관광지 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화포천 생태복원을 위한 계획도 세우고 환경정화활동도 벌이는 등 김해를 알리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김해시가 본격적으로 조성된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어 보인다.

우선 봉하마을 관광을 위한 교통여건의 개선이다. 현재까지 김해를 찾는 관광객의 70%가 넘는 숫자가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다. 보름동안 무려 4만5천명이 넘는 인파이다. 봉하마을이 김해에서는 20분 남짓한 거리지만 워낙 외지이다 보니 처음 오는 관광객들이 찾아가기에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자가용에만 매달리게 하지말고 정기적인 셔틀버스 운행도 고려 되어야만 한다. 이미 만들어진 관광지도를 토대로 산재한 유적지와 봉하마을을 연결하는 패키지(Package) 관광도 검토해 볼만한 대책이다.

다음은 관광안내원의 확충이다. 현재 김해시가 확보한 안내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 하루에 평균 3000명 이상이 몰리는 봉하마을의 안내부스에 상주하는 안내원도 한명 뿐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에 필요한 영어, 일본어 등이 가능한 안내원은 전체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해시가 역사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다큐멘터리나 드라마를 통해 김해를 알림으로써 내년에 찾아 올 관광객이 80만명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예상인원은 노 전 대통령으로 해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의 관광이 되지 않고 다시 찾는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안내원을 확보하여 유물이나 유적에 대한 보다 흥미롭고 상세한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요원의 보충 또한 말할 나위가 없다.

숙박시설이나 특화된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해 보인다. 김해에는 마땅히 숙박을 할만한 시설이 없다. 겨우 41개의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 하나와 비지니스호텔 하나가 전부이다. 물론 모텔은 즐비하지만 관광객이 묵기에는 마땅한 시설이 되지 못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다. 먹거리 또한 외국 관광객을 맞기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것이 없고 식당들 역시 자체적인 준비가 미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음은 축제와 연계된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김해는 다른 도시보다는 매년 계절별로 열리는 축제가 많다. 그리고 축제마다 나름대로의 흥미로운 특색을 갖추고 있다. 이런 축제들과 어울리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부산은 작년부터 '불꽃놀이축제' 를 하루에 끝내는 단발성 축제가 아닌 체류형 축제로 진행프로그램을 바꾸었다. 첫날에는 전야제와 앞풀이 행사를 가지고 이튿날에 불꽃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보고 가는 축제' 가 아니라 '하루를 머무는 축제' 로 기획한 것이다.

왜 그런 기획이 나왔는지는 자명하다. 문화관광상품을 통해 자기 지역을 알리기도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감으로 해서 지역상인들이 그 만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그 수익은 지역발전을 위한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김해는 이제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 못지않은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 모처럼의 기회이고 오래토록 지속되게 하여야 할 관광여건이다. 2000년을 지켜 온 고도(古都)라는 점과 그 많은 유적과 유물, 퇴임 후 최초로 고향으로 내려 온 대통령이 거주하는 현대사의 획기적인 사건 등을 잘 조화시키면 보다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충분한 호조건이다.

이미 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많은 대책들이 마련되고 또 후속조치도 준비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은 된다. 그러나 현재의 부족한 부분도 충분히 검토되고 챙겨져서 김해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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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2008-03-20 13:17:35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오염되지 않은 공정한 기사가 독자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드네요.
정쟁으로 얼룩진 중앙지, 지방지 기사들만 보다가 이런 기사를 보니 정말 김해 지역민들이 부러워집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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