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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왜 유치원으로 달려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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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왜 유치원으로 달려갔을까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7.11.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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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선생님과 우리 사회] ② 유아-중·고령여성 협력망 사업 시작
서영주 교육인적자원부 여성교육정책과장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6년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반면 2007년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결국 인구증가율은 급속하게 떨어지고, 생산연령층의 평균연령은 증가해 2050년이 되면 전체 노동력의 절반 가량이 50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는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저출산 고령사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대응 위해 노인인력 활용 필요

이제 우리는 점점 늘어나는 노인인력을 활용해 인구고령화의 사회적 비용, 즉 자녀의 부모 부양비용을 줄여야 한다. 또 노인 자신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강화하고 보람찬 노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자식과 친손자를 키운 경험을 가진 50~60대 중·고령 여성을 유치원 보조인력으로육성해 종일반 유치원에 유급자원봉사자로 배치했다.

유급자원봉사자들은 유치원 실무이론과 현장실습, 건강·위생·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하루 네시간 동안 유치원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1만5000원(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책읽기, 급·간식 준비 및 배식, 대소변 돕기, 휴식 및 낮잠 지도, 현장학습 등을 담당한다.

할머니 선생님이 바쁜 유치원 교사를 도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신세대 교사들이 지도하기 어려운 메주쑤기, 고추장 담기 등 체험학습을 실시하기도 하고, 시골유치원의 경우 농번기에 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교사가 출근하기 전까지 아이를 돌봐줘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

지난해 시범사업 큰 호응으로 올해 사업 확대

이 사업은 지난해 8개 교육청 339개 종일제 유치원에서 시범실시됐는데, 자원봉사할머니와 유치원 교사, 아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 올해 전국 919개 유치원으로 확대 실시됐다.

이 사업으로 우리 사회는 중·고령 여성인력의 육아경험과 노동력을 사회 전체에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중·고령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뿐 아니라 어린이들은 핵가족화로 인해 느끼기 어려웠던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육아문제와 직장문제로 출산을 꺼리는 여성은 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결국 중·고령 인력 활용으로 국가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2002년쯤 해외토픽을 소개하는 TV에서 영국 탄광지대가 소개된 적이 있다. 학교나 유치원에 할머니가 자원봉사를 벌여 학부모와 학생, 할머니 모두 만족스러워한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을 본 뒤,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04년 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 큰 결실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업의 발표 이후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격려와 문의전화를 받으면서 중·고령 여성들이 얼마나 일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국민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정책이 됐다는 점에서 정책입안자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정부는 사업 운영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검토한 뒤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처간 고령자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중·고령 여성 특화 직종으로 확대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여성인적자원 활용도 제고 ▲생활여건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유아교육기관 교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한 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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