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장관 박명재)와 한국화장실협회 공동주최로 11월 22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 70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된다.

창립총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국(중국, 호주, 인도, 이란 등), 아프리카 13개국(나이지리아, 남아공, 케냐 등), 유럽과 아메리카 28개국(러시아, 터키, 미국, 브라질 등) 등 70개국의 정부대표와 화장실협회 관계자 및 국제기구 관계관이 참석하여 협회규약 결정, 회장 등 임원 구성, 차기 개최국 선정, 서울선언문 채택 등의 주요의제를 합의하게 된다.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ciation)는 저개발국 화장실 시설지원 및 세계적 재난시 이동식 화장실 제공, 화장실 관련 기술교류와 세계표준의 제정 등을 통해 인류의 보건·위생을 증진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UN은 지난 2000년에 안전한 식수와 화장실 없이 생활하는 세계 인구의 40%(26억명)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새천년 개발목표 8대과제로 선정하고, 2008년을 국제위생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우리나라 주도의 최초 대규모 국제민간기구로서 창립총회 이후 본부가 한국에 설치된다. 2002년 월드컵 등을 계기로 이룩한 우리나라의 화장실 혁명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외교·산업경제 및 문화적 차원에서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와 위상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립총회 행사기간(11.22～24) 중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세계 굴지의 화장실 기업 60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화장실·욕실엑스포도 동시에 개최된다.



        <화장실과 예술이 만나다!  - 화장실 갤러리 카페>


화장실엑스포는 최첨단 화장실 기술과 시설을 선보이는 기업 상업전시관과 한국 화장실의 과거·현재 및 미래를 소개하는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전시관에는 물을 순환시켜 재사용하는 수세식변기, 첨단 이동식(트레일러) 화장실, 사용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음악·청소기능이 작동하는 지능형 화장실 등이 선보이며, 현장에서 바로 구매·계약도 가능하다.

특별전시관은 전통요강이나 임금님의 변기 등 우리나라 화장실 역사관과 함께 체중,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화장실, 과자로 만든 화장실, 화장실 갤러리 카페 등이 설치되어 있고 화장실 퀴즈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엑스포 입장료는 3천원이며, 홈페이지(www.toiletexpo.com)에서 11월 23일 자정까지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및 국제화장실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하게 세계 화장실문화를 선도하는 화장실 일등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내 화장실 시설과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대책을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직도 일부 열악한 상태에 있는 재래시장·학교·군부대·저소득층 지역 공중화장실을 집중 개선하고,  화장실 시설 및 유지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년 중에 화장실 등급제를 도입하며, 주유소나 상가 등   민간화장실을 확대 개방대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은 “2002한일월드컵을 전후한 기간이 제1의 화장실 혁명기였다면, 금번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정부와 민간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제2의 화장실 혁명을 이룩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