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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지도부 "대구 시정 집중" vs 비윤 "쓴소리 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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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지도부 "대구 시정 집중" vs 비윤 "쓴소리 쳐내"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4.1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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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 현역 맡은 전례 없어…정상화 차원"
"김기현, 당내 다른 의견에 면직…연포탕 포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0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05. lmy@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을 두고 당 안팎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 해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해촉을 반대하는 이들은 김 대표가 당내 다른 의견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3일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상임고문 해촉은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이 아닌 협의 사항이라 최고위 협의가 사실상 필요 없지만,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협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것이 관례"라며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잇단 설화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 당을 향해 막말과 비난을 일삼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처리 문제를 두고 자신을 비판한 홍 시장을 당대표 직권으로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상임고문직 위촉 원칙에 따라 현직에 있는 홍 시장을 해촉한 것일 뿐 쓴소리를 단속하기 위해 김 대표가 내린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견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은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이 맡은 전례가 없다. 상임고문 위촉을 정상화하자는 차원에서 해촉한 것"이라며 "당대표 결정으로 해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포기했다는 비판에 대해 "현직 시장에 있으면서 상임고문 자격까지 가지고 여러 논란의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구시장으로서 시정에 집중하라는 좋은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SBS 뉴스브리핑에 나와 "상임고문은 현직에서 활동하거나 현직으로 재출마 의사가 있는 분이 단 한 분도 없다. 현실정치를 접고 뒤에서 원로로서 조언하는 원래 취지를 미루어보면 홍 시장이 아니라 다른 원로라 하더라도 여전히 현직에 있거나 재도전 의사가 있다면 위촉하는 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임명한 점에 대해서는 "비대위에 참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전직 지도부 결정 사항을 새 지도부가 다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 기강 잡기의 일환으로 한두 사람이 아니라 전반적인 기강을 곧추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을 향한 날선 비판도 나왔다.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인 김승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임기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당의 총력을 모으고자 고심하는 당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을 위한 것인지, 오히려 해당(害黨) 행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김 대표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대구 지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비윤계는 김 대표가 홍 시장 해촉으로 본인이 강조했던 연포탕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제는 홍준표 지지자까지 밀어내면 우리 당 지지율이 어떻게 남아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총선 압승을 상납할 심산이 아니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특히 김 대표를 향해 "연포탕은 연대포기탕인가. 우리 당을 지지한 유권자, 당원들을 왜 지도부가 갈라치고 소외시키나"라며 "대선, 지선에서 우리를 선택한 유권자 연대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다. 진짜 연포탕 행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쓴소리하는 사람은 다 쳐내고, 아부하는 사람들과만 연대하겠다는 건가. 이러니까 자꾸 '한동훈 차출설', 심지어는 비대위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홍 시장은 해촉 결정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돼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 달에 책임당원비 50만원씩 내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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